7년째 하루 한 권 책읽기를 하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결혼 후 맞벌이를 하면서 독박 육아와 독박 가사로 우울증이 와 불면증으로 1년간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위기에서 “2,000권의 책을 읽으면 머리가 트인다”는 말을 듣고 ‘하루 한 권 책읽기’를 시작했고, 그로 인해 우울증과 불면증을 극복, 이제는 사회복지사이자 작가, 그리고 진짜 행복한 엄마가 되었습니다.

엄마들은 책을 읽을 시간이 없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가족들이 잠든 밤과 새벽에 부엌 식탁 앞에서, 출퇴근길 버스에서, 전철에서, 점심시간을 쪼개서 틈틈이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는 많은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무엇보다 삶의 의욕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제 삶이 변화되는 것을 느끼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우리 아이들이 책을 읽도록 도운 것이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1학년 아들 2명을 키우고 있는데요. 학원을 보내지 않고 학원 대신 하루 한 권 책읽기를 시키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루 한 권 책읽기 3년째로 그동안 700권 정도 읽었고, 둘째는 2년째로 350권 정도 읽었습니다. 이제는 책을 잘 읽고 좋아하고 즐기는 아이들이 되었는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게 만들 수 있을까요?

책을 읽을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거실 소파와 텔레비전을 치우고 그 자리에 탁자와 의자, 책장을 놓아서 집을 서재화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구입해 주고, 책을 10권 읽을 때마다 작은 선물을 주면서 칭찬해주었습니다. 각자 책 읽는 시간도 가지고, 함께 책 읽는 시간도 가지고, 책을 읽고 대화를 하고, 책 놀이와 대화를 하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만약 아이들이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주려고 노력을 했는데도, 책을 읽기 싫어하는 이유는 부모가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책읽기를 싫어하고, 안 읽기 때문에 아이들도 싫어합니다. 부모들이 본인이 책읽기를 싫어해 아이들도 지레 책읽기를 싫어할 거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다 보니, ‘벌’로 책읽기를 시키는 엄마도 있고, 혼내고 나서 ‘책 읽어’라고 하거나, 잔소리를 하면서 ‘책 읽어’라고 해 아이들이 책을 안 좋은 경험과 연관시키게 됩니다.

자녀에게 책을 읽히고 싶으면 먼저 책 읽을 수 있는 분위가 되도록, 거실 TV를 치우고 서재로 만드세요.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에서 이미 강제로 많은 책을 읽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먼저 책을 읽고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엄마가 책을 읽는다고 아이들이 저절로 책을 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스마트폰을 하면서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지는 않는지요? 나의 뒷모습을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전안나
하루 한 권 책읽기 하는 워킹맘. <1천권 독서법>,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공부> 저자로 독서로 인해 자신에게 생긴 긍정적인 변화를 진심을 가지고 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아름다운동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