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금상 : 류경희

내 인생을 다시 열어주심에 감사

나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기회이고 우리 가정에 축복이자 기도의 응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때부터였을까. 일 때문에 외국 출장이 잦았던 남편은 출장으로 집을 비우는 횟수가 점점 많아졌다
전에도 거의 주말부부로 지냈기에 아이들을 돌보고 살림하는 몫은 전적으로 나의 일이었다.
사랑해서 함께 하려고 결혼했는데 남편의 등만 보며 산 것 같다. 남편을 기다리는 일은 일상이 되어버렸다.

◆ 회개하기 전까지의 나는 하나님이 무섭게만 느껴졌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고칠 수 없는 혈관질환을 갖고 태어나게 하셨고, 나를 싫어하셔서 다른 사람은 정성스럽게 만들고 나는 만들다가 실패한, 그래서 아무렇게나 만들어서 세상에 내보낸, 그런 하나님이라고 오해를 하였다.

◆ 큰애와 작은애는 교회에서 반주자로 리더로 헌신하고 있고, 나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 몇 번이나 그만두고 싶었던 직장을 3년째 다니고 있다. 이곳을 다니며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 낮은 곳으로 임하신 예수님을 알게 하셨다.

지금도 내 삶은 비록 광야 같지만, 용서하고 사랑하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다른 것 다 있어도 하나님 없으면 안되는, 진정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나의 인생을 다시 열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린다.

집 앞 작은 공원에 단풍이 너무나 곱게 물들었다. 찬바람에 잎은 떨어지고 겨울의 혹독한 추위도 맞아야겠지만, 또 다시 봄을 틔우고 싹을 내리라. 흔들림 없이 서 있는 저 나무들을 보며 나도 흔들림 없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정금같이 나아가리라.

* 버금상 :  이다예

하나님과의 데이트(Date with God)
터키에서 찾은 100가지 감사. 2019.6.30.~2019.7.11.


1. 3년 전 하나님께서 나, 내 가족, 내 나라를 위한 마음을 넘어 터키를 향한 열방의 첫 마음을 주신 것에 감사한다.

4. 터키로 가는 것을 허락 받았지만, 막연한 두려움에 가지 못하겠다는 기도를 했을 때에 하나님께서 ‘가지 않아도 (네가)좋다’라는 감동을 주셔서 감사하다.

5. 터키를 가든지 가지 않든지 나를 사랑하시고, 내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신 인격적인 하나님을 알아갈 수 있었던 시간들에 감사한다.

9. 내 터키행의 목적이 ‘하나님과의 데이트’임에 감사한다.

10. 터키일정을 위해 기도하면서 내 안위와 내 유익을 구하지 않으려고 한 것에 감사한다.

13. 가족과 교회에 나의 마음을 지혜롭게 표현할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한다.

36. 가히 카메라로 담을 수 없는 거리를 보게 하심에 감사하다. 볼 수 있는 눈을 허락하심에 감사하다. 창조주의 지혜로 지으신 눈은 인간이 만든 그 어떤 카메라도 절대 따라잡을 수 없음을 느끼게 하시니 감사하다.

94. 이 특별한 기간에 하나님께서 시간과 공간의 주관자이시고 우리의 모든 만남의 이유를 알게 하신 것에 감사한다.

95. 나의 모든 삶을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에 속하게 하심이 감사하다.

96. 내 작은 신음까지, 내가 알지 못하는 마음까지 주께서 아시고 채우셨음에 감사하다.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할 때 모든 것을 채우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경험케 하심에 감사하다.

97. 열방을 품게 하시고, 하나님의 마음을 더욱 구하며 눈물로 터키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들을 허락하심에 감사하다. 내가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

98. 주께서 찾으시는 한 영혼에 내가 배제되지 않았음을 알게 하심에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터키에서 나와 함께 하셨듯이,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함께 하신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내가 느끼지 못해도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이 감사하다.

99. 내 인생 가운데 하나님께서 나와 항상 함께 하신다는 말씀이 이미 성취되고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하심에 감사한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평생 부인할 수 없게 하심에 감사하다.

100. 하나님과 완벽하게 데이트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

* 새싹상 : 장서윤

7살 서윤이의 100가지 감사편지

안녕하세요. 예수님~
저는 7살 서윤이에요. 예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예수님 저는 예수님한테 감사한 것이 너무 많아요.

4. 예수님 저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6. 예수님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7. 예수님, 말씀 암송대회에서 1등 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6. 예수님, 제 동생 피부 알레르기 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3. 예수님, 피아노를 배울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70. 예수님, 잘 웃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91. 예수님, 꽃향기를 맡고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00. 예수님께 매일 조금씩 감사편지를 써서 <100가지 감사>를 채울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 고맙습니다. 예수님 사랑해요. 지혜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예수님이 너무 좋아요. 예수님 안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항상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 꿈나라에서 만나요. 뿅뿅♡♡

서윤 올림

* 교정부문 : 김○○(순천교정마을)

감사를 심어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평범한 일상처럼 출근하듯 나선 저는 아내가 챙겨주는 외투를 입고 짧은 인사를 하고 돌아섰습니다. 그날이 생일이었던 딸아이는 ‘아빠 무죄판결이 선물’이라며 다른 거 필요 없으니 빨리 오라고, 꼭 돌아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선물’은 고사하고 가슴에 커다란 상처를 주고 말았습니다.

항소심을 준비하는 6개월간, 비록 몸은 매어 있었으나 마음만은 자유로웠습니다. 넉넉했습니다.
징역 12년을 받은 저는, 사소한 사건으로 재판중인 재소자들을 위로하고 기도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마흔 다섯인 제게 12년은 너무 가혹했습니다. 사형선고와도 같았기에 그저 죽고 싶은 생각뿐이었습니다. 저는 죽음과의 사투 속에 나 자신을 내던졌고, 겉은 멀쩡해 보였지만 속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 갔습니다.
대법원 상고심 선고까지 대략 60여 일이 남았을 때였습니다.
“그래, 금식기도를 하자.”
두 달 동안 금식하면 상식적으로는 생명을 잃기에 충분하다 생각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밤낮 부르짖는 아들의 신원을 들어주시든지, 선고 전에 내 생명을 거둬 가시든지.
어쩌면 그때 제 마음속엔 하나님께 반항하고 어깃장 부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매주 목요일에 예배가 드려지는 강당에 들어가서 교도관들의 통제를 받으며 자리에 앉자 마음이 뭉클해지고 눈가가 뜨거워졌습니다.
성찬식 중에 말씀을 듣는데 “나는 너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혔는데 너는 날 위해 무엇을 하였느냐”는 말씀이 생각났고, 순간 눈물이 푹 터져 나왔습니다. 제가 그때도 제 억울함 때문에 죽으려 했고, 그때까지도 자신을 위해 살아온 것이 깨달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순간, 모든 것을 회개하고 다짐했습니다.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는 말씀(갈라디아서 2장 20절)을 붙잡고, 억울함을 벗고 비로소 모든 것을 깨닫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2개월 뒤, 상고심마저 기각되었고 12년의 형이 확정되어 순천교도소로 이송되면서,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죽고 싶을 만큼 억울했지만 주님과 더욱 친밀하게 교제할 수 있어 감사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으니 새로운 길을 한줄기 빛처럼 손에 쥐어주십니다.

저는 인생막장인 12년의 막다른 길목에서 시인의 꿈을 꾸며, 못 다한 학업을 이곳에서 시작하려 합니다. 무엇이든 때가 되면 주님이 허락하실 것을 믿으며 오늘도 저는 감사의 문을 엽니다.
제게 감사를 심어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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