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예배의 효시, 영락교회 금요직장인예배 50주년 맞아

“금요일 점심은 하나님과 드세요”
영락교회 직장인예배 전도지 카피처럼, 직장인예배는 일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영적 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격려해준다. ‘선데이 크리스천’들이 ‘에브리데이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데 힘이 되는 것.

영락교회(김운성 목사) 금요직장인예배(사진)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69년 9월 6일 당시 박조준 부목사가 직장인성경공부를 인도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것으로, 그 후 종교교회(1980년), 서소문교회(1983년), 정동제일교회(1984년), 새문안교회(1985년), 남대문교회(2003년) 등이 뒤를 이어 직장인 예배를 시작했으며, 지금도 도심의 여러 교회들이 직장인예배를 드리고 있다.

예배 참석자들은 대부분 다른 교회를 다니고 있다. 직장도 다양하고 직급도 다르다. 사무직이 대부분인데, 멀리서 오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직장인예배는 수동적으로 드려지지 않는다. 예배는 대개 소속 교회 목회자가 인도하지만 기도, 특송 등을 직장인이 맡기도 한다. 영락교회의 경우 직장인들로 구성된 찬양대가 38년째 운영되며 예배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인근 직장 내 신우회의 성경공부, 선교활동을 돕는 전진기지 역할과 교단을 초월하여 협력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을 실현하고 있으며, 교회가 간단한 식사를 제공하므로 비신자 동료를 예배에 초대해 전도의 창구가 되기도 한다.

지난 10월 31일 영락교회 직장인예배는 50주년을 맞아 직장인 초청선교잔치를, 11월 1일 감사예배를 드렸는데, 당시 쌍용양회 홍보실에 재직하며 영락교회 직장인예배를 드리다가 직장인찬양대를 조직, 38년 동안 지휘한 이의용 장로(국민대 교수)가 50주년을 맞아 감사패를 받았다.

이의용 교수는 “교회가 주변 직장인들은 물론, 소속 교회 직장인들에게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우리나라 직장인 예배의 과제를 제시했는데, ▲직장사회는 목회, 선교의 사각지대라 할 수 있다. 도심 교회들은 평일 직장인예배를 신설하여 직장인 선교 거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예배 형식을 벗어나 비신자들도 참여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음악회, 영화상영, 성경공부, 신앙강좌 등으로, 점심시간 뿐 아니라 출근 전, 퇴근 후에도 운영할 수 있다. ▲인근 직장에 신우회를 조직해주고 직장인예배를 중심으로 신우회들 간에 네트워크를 형성해줄 수 있어야 하며, 모임 장소도 제공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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