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그리고 제자들과 초대교인들 그리고 수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내가 예수님을 믿고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에게는 이 사랑의 빚을 어떻게 갚을 것인지에 대한 ‘빚진 자의 사명감’이 있어 매일 가정과 회사에서 하루 2번 예배를 드려왔다.
그러나 6개월 전부터 공황장애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회사 점심예배를 등한시하게 되었다. 다행히 지금은 많이 호전되었고, 이제 다시 점심예배를 드리려고 한다. 누가 하라고 해서가 아닌 나 스스로 다시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어느 날 꿈속에서 온몸에 문신을 한 나를 보았다. 가까스로 문신을 지웠는데, 그 잔상이 여전히 남아있다. 문득 그 문신이 선함이 없는 삶, 타락한 삶, 내 마음대로 살고자 하는 삶의 자취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기도하지 않고 말씀대로 살지 못한 그 시간들이 문신으로 가득 채운 나의 모습처럼 느껴졌다.
다시 점심예배를 회복하고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아카데미, 그리고 내가 되어야겠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고 있다. 점점 탐욕에 깃든 세상으로 변하는 거 같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욕망의 바벨탑을 점점 높이 쌓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성경이 말하는 그 마지막 때의 모습일 듯싶다. 지금이 마지막을 준비해야 할 때가 아닐까. 그렇다고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며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켜야 할지 몸부림쳐야 할 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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