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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박준범·백지연 의료선교사 이야기
환우들 위해 함께 기도하는 현지인 직원들
[237호] 2019년 11월 01일 (금) 심재두 @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박준범(내과), 백지연(소아과) 부부의사(사진 오른쪽)를 소개합니다. 한국에서 의사로 지내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2014년 르완다 선교사로 가게 되었습니다. 공립병원에 근무하며 빈곤층 환자들에게 무료검사와 치료와 음식 나눔 사역을 해오다가 나누리병원(nanuri medical center)을 설립해 일하고 있습니다.

“샹탈, 내가 보기에 너는 치료도 필요하지만, 기도도 필요한 것 같아.”
심각한 샹탈의 다리 상태를 보고서 무거운 마음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샹탈은 7년 동안 계속된 다리 염증으로 내원한 18세 여자환자다. 여러 병원을 다니며 입원치료까지 받았지만 다리 염증이 더 심해졌다. 그런 샹탈이 병원에 왔을 때는 다리가 많이 부어있었고 통증도 심했으며, 곳곳에 고름이 찬 상태였다. 1년 전에 마지막으로 방문한 정형외과에서 피부를 제거한 후 이식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심하면 절단까지도 생각해야 한다는 말에 포기상태로 있다가 나누리병원에 연결된 것이었다.

“소독하고 약을 사용하는 일은 의사들이 하지만, 염증이 없어지고 새 살이 생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역이기에 도우심이 절실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소독과 치료를 마치고 기도하기 위해서 직원들을 불렀습니다.”
직원들에게 고마운 것은 환자를 위해 기도하자고 부를 때 마음을 모아 같이 기도해주는 것이다. 환자의 병이 심하거나, 환자가 많이 절망하고 있을 때, 붙잡고 합심 기도하기 위해 직원들과 힘을 모은다.
“모두들 얼마나 열심히 뛰어오는지요. 약국에 있는 직원도, 검사실 직원들도, 간호사들도, 심지어 수납하는 직원도 잠시 문을 잠그고서 달려옵니다.”

샹탈 옆에 모인 직원들에게 상태를 설명하니 모두들 안타까워하는 빛이 가득했다. 함께 샹탈을 붙잡고 기도하는데 얼마나 뜨겁고 간절히 기도하던지, 의사가 처치한 의학적인 치료가 아니라 기도 덕분에 낫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매일 조금씩 다리의 붓기가 가라앉고, 상처에 새살이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한 달 가까이 매일 치료를 한 끝에 마침내 다리의 상처가 모두 아물고 깨끗해졌다. 마지막 날, 직원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샹탈을 축복하며 퇴원시켰다. 나누리병원의 직원들이 섬김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귀한 동역자들임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직원들과 금요일 오후에 예배를 드리면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키냐르완다어로 하는 그들의 빠른 기도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날따라 더욱 뜨거운 열정이 느껴져서 잠시 제 기도를 멈추고서 기도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러다 문득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과연 나는 이들만큼 하나님 앞에 뜨겁게 매일 나가고 있는가? 이들만큼 가슴 뜨겁게 온 마음을 다 쏟으며 아뢰고 있는가, 혹 의무감에 이끌린 형식적인 기도에 익숙해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박준범 백지연 의료선교사는 자신들이 현지인 직원들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 직원들의 뜨거운 기도소리가 부부선교사의 믿음을 더해준다고 증언했다. 그렇다. 낮고 소외되고 가난한 자의 친구이자 이웃이 되는 것은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소통하고 서로의 버팀목이 되는 것이다.

심재두
내과 전문의이자 선교사로 알바니아에서 교회 개척과 의료 사역을 하였으며, 현재 한인 의료 선교사 네트워킹사역을 하며 의료 선교 관심자와 헌신자들을 모으는 7000네트워크운동(www.7000m.org)을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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