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기술을 배우러 오는 이들 중 미용실이 너무 많은데 이제 배워도 괜찮을지 묻는 이들이 있다. 미용으로 밥 먹고 살 수 있느냐는 말인데, 미용실이 많은 것과 관계 없다고 나는 답한다. 미용으로 돈 버는데는 좋은 기술과 친절함이 기본이자 전부이다. 그러나 정작 주변에서 머리를 잘하고 친절한 미용사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 미용인들이 자신은 기술이 좋고 상냥하며 친절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말이다.

요즘 즐겨보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있는데, 장사가 안 되는 식당을 찾아가 잘 되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대부분 가게 주인들이 자신의 문제를 아예 모르거나 혹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문가는 맛과 서비스에 문제가 있음을 말한다. 진단 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문제점을 파악하고 고쳐 나가면서 맛과 서비스를 개선하자 점점 매출이 늘어남을 볼 수 있다.
신앙인들 역시 문제가 있을 때 기도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듯싶다. 학생들에게 항상 권면하는 게 있다. ‘힘들 때가 온다. 그때 남보다 전문 지식이나 기술이 있는지 살펴보라. 지금 친절하게 손님을 맞을 마음의 준비와 몸가짐을 단정하게 하고 있는지 자신을 살펴보라.’

실상 우리가 마주한 힘듦이 다른 사람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돌아봐야 한다. 힘듦을 자신이 만들고 있지는 않는지 꼭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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