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우리'를 위한 소비

소비라 함은 물건을 사는 행위만이 아니다. 우리가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것, 스마트폰을 통해서 동영상이나 뉴스 컨텐츠를 보는 것 또한 소비이다. 어찌 보면 개인적인 행위로 볼 수 있는 소비. 그러나 이 개인적인 소비가 이제는 가치 중심적으로, 연대의 형태로 움직여야 하는 때를 맞았다.

예를 들어 비윤리적으로 생산되는 제품의 구매는 안하는 불매운동과 윤리적 제품을 권장하는 구매운동, 환경친화적 소비를 위한 녹색소비, 지역 산물 중심으로 소비하는 로컬소비, 소비절제, 생산자에게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는 공정무역, 사회적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활동을 하는 사회적기업 물품 사용, 기부 등이 바로 그것이다.
나의 소비행위가 다른 사람, 사회, 환경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고려하여 환경과 사회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소비하는 것으로 ‘지갑 속 투표용지’를 꺼내는 것이다.
이타적인 행위로 인한 정서적 만족을 가질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우리’를 지속적으로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소비 생태계’를 지켜야 한다는 분명한 인식이 더 중요하다.

“내 돈 가지고 내가 마음대로 쓰는데 무슨 상관이야!”
이런 말을 자신 있게 사람들 앞에서 할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이다. 지속가능성을 높이려면 환경만 보호할 뿐 아니라 사회문제를 치유해야 하고, 다음세대를 생각해야 결국 자신도 보호받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특집 ‘우리’를 위한 소비에서는 소비자운동 전문가 송보경 교수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소비의 방향이 어떠해야 함을 알려주며, 기부를 하게 될 때 ‘우리’가 풍성해짐은 물론이거니와 개인의 삶이 어떻게 풍성해지는지 등을 실었다.

지갑을 열기 전 생각해보자. 이것은 ‘누구’를 위한 것이 될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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