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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초이’ 최종현 선교사에게 받은 선물 이야기
인터뷰 | 캄보디아 월드드림미션 최종현·김정영 선교사
[235호] 2019년 09월 01일 (일) 이경남 기자 penshock@hotmail.com
   

15년 동안 어린이 교육사역과 소년원 및 마약중독자 사역을 해온 최종현 김정영 캄보디아 선교사 부부(사진 위)가 한국에 돌아왔다.
“지금까지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할 수 있는 한 가지 고백은 ‘놀라운 은혜였다’는 한 마디 뿐입니다. 지켜주셨고, 공급해 주셨으며, 인도해 주셨습니다.”

최종현 선교사는 2004년 7월 한국에서 담임목회를 조기은퇴하고 캄보디아로 떠났다. 그때 나이가 환갑이었다.
“지금부터는 내가 직접 다른 이들을 실제로 돕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먼저 알고 있던 캄보디아 고아원으로 들어갔어요. 그러나 현실은 고아원 밖의 아이들이 더 참담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옷도 학교도 열악하고 희망이 없는 곳이었지요.”
최 선교사가 들어간 시소폰 지역은 태국과 가까운 국경 접경지역이었다.
“자기 고향 마을을 도와달라고 현지인 목회자 2명이 찾아왔어요. 교회와 목회자가 없어서 한 사람이 태국으로 넘어가 설교말씀을 듣고 돌아와 전하는 방식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말입니다.”

빨간 트럭 할아버지
그래서 시작한 것이 14개 마을에 가정교회를 돌보고 예배 인도자를 세우며, 11곳에 예배처소가 마련되도록 도우며 급식과 어린이교육사역을 펼치는 것이었다.
학원을 세우고 영어교실을 열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고아들을 위한 장학금을 주었다. 음악 미술을 배워본 적 없는 아이들에게 노래도 가르쳐주었으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마을에 태양열 판넬을 기증받아 불을 밝히고 교도소에 모래를 이용한 정수기를 만들어 주자 2015년도에는 정부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비포장도로여서 먼지를 간식처럼 먹고 다녔어요. 교복을 사서 입히고, 쌀을 구해다주고, 책을 읽혔어요. 마을마다 다니며 한 뼘 모자란 것을 채우고 메우는 일을 하였습니다. 빨간 트럭을 타고 제가 나타나면 할아버지란 의미의 ‘따’와 제 성인 ‘초이(최)’를 붙여 아이들이 ‘따초이’가 왔다며 반겨줬어요.”
또한 아예 월드드림미션 선교부를 만들어서 첫째 셋째 토요일, 마약중독자 갱생원 ‘New Life Center’에 한 달에 두 번씩 찾아가 빵과 물을 지원하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13년 동안 끊임없이 했다. 그 많은 일들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캄보디아에 가서 1년 반쯤 되었을까요. 택시를 불러서 타고 가는데 기사가 크리스천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만난 믿음의 동역자와 그때부터 함께 12년 반 동안 사역을 했습니다. 그 친구가 신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목사안수를 받았으며, 이번에 저희가 떠난 후 모든 사역을 이어 맡게 된 맙 스레이(Sovannarith Srey) 목사입니다. 하나님께서 전폭적으로 믿을 수 있는 동역자를 허락하셨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저희는 현지인들의 삶을 인정하고 늘 자존심을 지켜주려고 했어요. 선교지에서 때로는 선교사들과 현지인들과 괴리와 갈등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는 다르다’라는 교만을 가질 때 나타납니다. 우리는 그들에게로 가고, 그들은 우리에게로 오는 것이지요. 그 진심을 사람들은 다 알더군요.”
그렇게 서로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과 믿음 속에서 현지인 사역자 중심으로 늘 사역이 진행되도록 노력했고, 이제 캄보디아의 사역을 맡기고 떠나올 수 있었던 것.

아름다운동행 선물
캄보디아에서 떠나온 후 최종현 선교사는 깜짝 선물을 아름다운동행에 전해주었다. 캄보디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로 된 읽을거리는 아름다운동행 하나뿐이었는데, 너무 귀해서 각호가 배달될 때마다 철을 해서 보관하며 읽었고, 최 선교사 집을 방문하는 타 지역 선교사들도 모두 좋아하며 열심히 돌려 읽었다고.
“교회 소식지가 아니라 매번 새로운 것을 깨닫게 해주는 진짜 아름다운 동행이 되었어요. 돌아오면서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 전할까 싶어 고민하다가 제가 잘하는 나무조각을 해드려야겠다 싶었어요. 2019년도 아름다운동행 캘린더를 선물 받은 것 중에서 나무를 심는 그림으로 고른 이유는 아름다운동행의 사역이 바로 저렇게 희망과 사랑의 나무를 심는 사역이라 생각했습니다.”

나무도마에 조각도로 정성들여 파내려간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최종현 김정영 선교사의 사역이 이랬겠구나 싶었다. 오늘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동행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심은 정성스러운 시간이 결국 그 많은 가정교회와 예배처소 무엇보다 믿을만한 현지인 사역자를 세우는 결과로 열매 맺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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