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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성찰, 우리 삶을 다시 이야기한다
[234호] 2019년 07월 01일 (월) 김정삼 @

우리 안에는 많은 이야기가 쌓여 있습니다. 사랑과 배신, 깊은 죄책감, 얼굴을 들 수 없는 부끄러움, 후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습니다. 어떤 일은 우연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켜켜이 이야기를 쌓아가는 내가, 바로 살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시간이 있느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껏 앞만 보고 생각 없이 살아왔다. 언제, 쉬고 돌아보고 동서남북을 다 둘러본 적이 있었겠나? 삶에 어떤 목표가 있었던 게 아니고, 사는 거니까 살아왔다.”

삶의 기초 다시 세우는 ‘성찰’
묘하게도 우리는 자기 자신을 잘 알지 못하는 편입니다. 자기 관점에서만 사물을 보는 경향이 있고, 살기에 바빠 자기를 돌아볼 여유를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생이 끝날 때쯤 누구나 다음의 질문에 맞닥뜨리게 된다는 건 정말이지 두려운 얘기입니다.
“나는 인생을 잘 살았나?” (내 인생에 대한 나의 평가)
“하나님께 가면 뭐라고 하실까?” (하나님이 보신 내 인생)
그래서 때때로 우리는 가던 걸음을 멈추고, 걸어온 길과 갈 길을 살펴보며,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살아온 과정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우리 삶의 이야기가 모습을 갖춰감에 따라, 자기 자신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 성찰’이라고도 할 수 있을 텐데, 무얼 위해 살았는지, 지금 무엇이 남아있는지를 살피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를 설계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작업이라 할 수 있겠지요.

인생질문
여기서 스스로에게 다음의 질문을 합니다.

▲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감이 가득했던 때는 언제인가?

▲ 내 삶에서 중요한 사건은 무엇이었나? 그 일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 혹은 좌절의 시기는 언제였고, 최고 절정기는 언제였나?

▲ 오늘의 나를 형성케 한 것은 무엇인가? 나에게 가장 영향을 끼친 사람은 누구인가? 여기서 남에게 도저히 드러낼 수 없는 무엇이 있다면 그 일도 대면해야 한다.

▲ 살아오면서 세상에 어떤 유익을 주었나? 베풀기를 좋아하는 사람(giver), 자기 이익만을 챙기는 사람(taker), 주면서 받는 사람(matcher) 중 어느 유형에 속하는가? 자기의 평가와 남의 평가는 다를 수 있다.

▲ 지금 모습은 어떤가? - 무엇이 남아 있나? 무엇을 붙잡고 있나? 이것만은 꼭 하고 싶은 건 무엇인가?

▲ 삶 전체를 돌아볼 때,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왔는가? 내 삶의 바탕을 이룬 핵심적인 가치는 무엇이었나?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며 쟁취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가? - 힘, 권력, 재물, 학력, 명예, 사랑, 지위, 친구, 재미, 놀이, 오락, 정의, 직장, 가정, 부모님, 자녀, 신앙, 지식, 권위, 건강, 신의, 살아남기에 급급했다 등에서 몇 가지를 집어 본다.

▲ 나는 현재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무얼 바꿔야 하는가? 이대로 가도 괜찮은가?

지금 뭘 붙잡고 살고 있나
앞에서 열거한 주제를 하나씩 살피는 성찰은 실행하기 두려운 일입니다. 자기의 실체와 마주하는 게 싫을 수도 있고, 가만히 자기를 들여다보면서 치부나 깊숙이 숨어있는 마음속 상처를 발견하면 자기와 화해하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할 것입니다. 또한 뭔가 바꿔야 하는 게 있다면 자기를 교정하기 위한 뼈 깎는 고통이 있을지 모르고, 잘못된 결정에 대해 회한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자기 성찰은 단시간에 금방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성찰하는 일은 우리가 허망한 것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디딤돌’이 되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어떤 독실한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읽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자기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시는지 질문하며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는 그 과정을 거치면서 ‘친절함, 정직함, 용서,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 같은 여러 단어들이 떠올랐는데, 그것이 그의 마음과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고백합니다.
또한 어떤 분은 다음의 생각이 갑자기 머리를 치자 정신이 번쩍 들어 자기를 돌아보았다고 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나는 지금 뭘 붙잡고 있지?’

김정삼
법조인으로서 이웃의 아픔에 눈을 두는 그리스도인. 교회와 사회와 국가의 바름과 옳음을 생각하며, 윤리 환경 봉사 관련 NGO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원주제일감리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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