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박물관 & 충우곤충박물관’ 들여다보기

국내 유일의 ‘기생충박물관’
우리나라에서 기생충 퇴치가 본격화된 것은 1964년 기생충 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진 한국기생충박멸협회가 창립되면서부터. 다행히 전국 기생충 감염률은 꾸준한 노력으로 1971년 84.3%에서 2013년 감염률 2.6%로 떨어졌다.

서울 강서구 화곡로에 위치한 국내 유일 기생충박물관을 방문하니 기생충 질환에 대한 안전의식을 제고시키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놀랍고 아름다운 기생충’에 대해서 소개한다. 그동안 늘 기생충은 박멸되어야 할 혐오대상으로 여겨져 왔었으나 최근에는 기생충을 ‘공존’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

예를 들어 구충은 사람에게 빈혈을 주는 기생충에 속하지만 기관지 천식 환자의 치료에 사용된다. 천식 환자에게 구충을 감염시키면 한쪽으로 치우친 면역반응의 균형을 유지하게 하여 천식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다. 기생충이 인간과 공생하면서 인체 면역체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방법을 찾았는데, 면역계가 과잉으로 활성화되지 않도록 면역체계를 최적화시키는 것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 기생충박물관은 기생충을 전문으로 전시하고 있는 비영리 문화기관으로 2017월 12월 19일 설립되었으며, 기생충과 관련된 옛 고문서와 국내외의 다양한 실제 표본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박물관을 방문한 학생들에게 기생충 및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연령에 맞는 전문 도슨트의 전시해설과 교육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기생충 감염률은 낮아졌지만, 고래회충, 간흡충 등 식품매개성 흡충 질환은 계속 있기 때문에 성인도 올바른 보건 관념을 가져야 하며, 갖은 질병으로부터 취약한 어린이들도 위생적인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학습하는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 관람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 / 관람료 무료
▲ 단체관람: 총 4차례 (시간 조정 가능)
www.parasite.or.kr / 서울시 강서구 화곡로 333 문의전화: 02) 2601-3284


수도권 유일의 곤충박물관 ‘충우곤충박물관’
국내 최초 곤충 관련 홈페이지인 ‘한국의 딱정벌레’를 모태로 운영되는 국내 최대 곤충 커뮤니티이자 수도권 유일의 곤충박물관인 ‘충우곤충박물관’(관장 장영철). 2005년 충우 세계희귀곤충전시관을 연 후, 2012년 충우곤충박물관으로 확장 개관하였으며, 2013년 서울시 사립전문과학관으로 등록되었다.

“곤충을 단순히 벌레로만 생각하던 인식을 바꾸고 일반인들도 곤충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박물관을 마련했습니다.”

서울 화곡동에 자리한 박물관의 이름은 그래서 ‘충우(蟲友)’, 곤충과 친구들이란 뜻이다. 수도권에 하나밖에 없는 곤충박물관이라 적어도 ‘곤충’에 관심을 갖거나 곤충을 사랑하는 이들은 먼 곳에서라도 와서 자주 관람을 한다.
전시관에는 수백 마리의 화려한 나비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세계의 사슴벌레와 거대 갑충 헤라클레스왕장수풍뎅이를 비롯하여 코카서스왕장수풍뎅이까지 세계의 갑충 등 희귀곤충 1500여 종이 전시돼 있다. 특히 ‘털보왕사슴벌레’는 장영철 관장이 처음 발견해 2008년에 신종으로 기록한 것으로, 이곳에 와야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곤충이다.

세계 30여 개국에서 온 곤충들을 도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최근 기후변화와 산림훼손으로 멸종위기 처지가 된 곤충들에 대한 생태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

▲ 관람시간
평일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30분
토요일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일요일 및 공휴일 오전 11시~오후 5시 / 관람료 4000원
www.stagbeetles.com / 서울 강서구 강서로 139 문의전화: 02)2601-3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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