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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꽃은 없다. 단지 우리가 모를 뿐”
캠페인-꽃 이름·나무 이름 불러주기
[233호] 2019년 06월 01일 (토) 임종수 @
   
   

아름다운동행은 2019년 ‘좋은 생각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풍요롭게 살아가기’ 캠페인을 매월 벌이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가지, 작지만 소중한 습관을 실천하도록 실천사항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번 6월은 ‘꽃 이름·나무 이름 불러주기’로 야생화를 사랑하고, 그 꽃의 마음을 목회를 통해 지역사회에 심어왔던 임종수 목사를 통해 들어봅니다. <편집자 주>

오래 전이다. 산길을 걷다가 길 언저리에서 질경이를 만났다. 반가웠다. 개구쟁이시절 그 꽃줄기를 뽑아 서로 끊어내기를 하며 놀던 녀석이 아닌가.
그 질경이무리 곁에는 꽃대에 쌀알만 한 꽃이 옹기종기 매달린 녀석이 자리 잡고 있었다. ‘얘는 누구지?’ 결국 식물도감을 뒤적여서야 그 이름이 ‘꽃마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봄을 채워 지천으로 널려있는 풀꽃의 이름을 몰랐다니…. 우리는 ‘이름 없는 풀’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그러나 이름 없는 풀이나 나무는 없다. 다만 그 이름을 모를 뿐이지.
필자가 풀꽃이나 나무의 이름을 찾고, 불러주기 시작한 게 20년 쯤 되었다. 우리의 일상에서 뗄 수 없는 존재들이고, 우리 또한 자연의 한 부분으로 그들 나무-풀과 더불어 공생하는 존재인 것을 이름조차 몰랐다는 게 왠지 미안해서 시작했다.
‘자연보호’란 말은 포괄적인 그 의미만큼이나 애매한 말이기도 하다. 이름을 알고, 통성명을 하면 친구가 되는 것을. 비록 구석에 박힌, 그래서 이름은커녕 존재감조차 없는 작은 풀일지라도 우리에게는 얼마나 유익한 것인가. 인격적인 교감까지는 아니어도 초목은 우리의 매우 소중한 상대자임이 분명하다.
예로부터 ‘꽃 좋아하는 악한 사람은 없다’고들 했다. 이 시대의 황량함을 보면서도 자연과의 교감의 소중함을 되뇌어보아야 할 것 같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범죄의 소식을 하루가 멀다 하고 듣고 있지 않은가. 문명이 발달하는 만큼 세상은 망가졌고, 그 세상이 망가지는 것에 비례하듯 사람들의 심성 또한 상처를 입었다는 얘기이다. 인간이 기계의 부속품처럼 되어버렸고, 생명의 경외심도, 인간의 존엄성도 골동품처럼 밀려나고 있는 처지이다. 학교에서의 교육은 그만두고, 심지어 가정의 부모들마저 자녀의 지식교육과 세상적인 성공에만 집착하고 있는 꼴로 보여 마음이 저리고, 초조하다. 어디서 그 치유의 손길을 찾겠는가?
‘얼어붙은 땅, 그 겨울을 보내는 연두 빛 봄이 눈앞에 이르렀습니다. 봄의 사람이 되어 그 걸음마다 봄의 기쁨, 그 훈훈한 바람을 일으키십시오.’ 수년전 봄에 어느 빌딩의 벽에서 만났던 카피이다.

“그래요, 우리 모두 일어나, 밝고 훈훈한 꽃바람을 일으켰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발밑에 있는 풀꽃의 이름을 알아보고, 머리 위의 나무이름을 찾아 친구를 삼는 것으로 시작하기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의 꽃과 풀꽃들을 뽑아보았습니다.

아래에서 그 이름을 찾아보세요.
나무-누리장나무 자귀나무 때죽나무 팥배나무 생강나무 찔레나무 산딸나무 조팝나무

꽃- 메꽃 기생초 제비꽃 꽃마리 뚱딴지 현호색 원추리 물봉선 애기똥풀 각시붓꽃 쑥부쟁이 양지꽃 봄맞이꽃 산국 닭의장풀 달맞이꽃 개망초 민들레 박주가리 고마리

<정답>
① 찔레나무 – 장미과 낙엽관목으로 전국에 분포되어 있다. (5~6월)
② 누리장나무 – 사람 키 정도로 자라고 누린내가 난다. (5~6월)
③ 팥배나무 – 큰 키 낙엽교목으로 배 껍질을 닮은 팥 크기의 열매가 열린다. (4~5월)
④ 때죽나무 – 꽃잎이 5~6인 통꽃이 종처럼 매달려 핀다. (5~6월)
⑤ 생강나무 – 나무에서 생강냄새가 나고, 꽃은 산수유와 비슷하다. (3월)
⑥ 조팝나무 – 20여 종이 있는데, 분홍색의 꼬리조팝도 있다. (4~5월)
⑦ 자귀나무 – 콩과 나무로 정원수로 식재되기도 한다. (6~8월)
⑧ 산딸나무 - 중부이남에서 자라고, 열매가 딸기모양이다. (6월)

⑨ 양지꽃 – 이른 봄에 양지쪽에 피고, 뱀딸기꽃과 비슷하다. (3~5월)
⑩ 현호색 – 가녀린 꽃으로 음지를 좋아한다. (4월)
⑪ 메꽃 – 흔히 나팔꽃이라고 불리는 꽃으로 토종 식물이다. (5~6월)
⑫ 제비꽃 – 종류가 매우 많은데 꽃 색은 보라와 흰색이 대부분이다. (4~5월)
⑬ 봄맞이꽃 – 이른 봄에 피어 이런 이름을 갖게 된 가녀린 꽃이다. (4~5월)
⑭ 꽃마리 – 말려있는 꽃줄기가 풀리면서 좁쌀 크기의 꽃이 핀다. (4~5월)
⑮ 각시붓꽃 – 야생 꼬마붓꽃으로 산의 양지쪽에서 자란다. (4~5월)
⑯ 원추리 – 원예종을 비롯 종류가 여럿인 외떡잎식물이다. (7~8월)
⑰ 개망초 – 삶은 계란 같아서 계란꽃이라고도 불리는 매우 흔한 귀화식물이다. (6~8월)
⑱ 애기똥풀 – 줄기를 자르면 노란 물이 나오므로 이런 이름을 가졌다. (5~6월)
⑲ 민들레 – 서양민들레가 흔하고, 토종인 민들레-흰민들레는 좀 드물다. (4~5월)
⑳ 달맞이꽃 – 밤에 피는 꽃으로 귀화식물이다. (7~9월)
㉑ 닭의장풀 – 흔히 달개비라고 불렸던 꽃이다. (7~8월)
㉒ 박주가리 – 덩굴식물로 씨방이 터지면 방사형 날개가 있어 민들레 씨앗처럼 날 수 있다. (8~9월)
㉓ 기생초 – 꽃을 흰 천에 찍으면 그 색이 묻어나고, 귀화식물이다. (7~8월)
㉔ 물봉선 – 산의 습지에서 자라며 봉숭아의 자연산인 셈이다. (8~9월)
㉕ 산국 – 야생 국화인 셈으로 비슷한 종으로 감국이 있다. (9~10월)
㉖ 고마리 – 습지의 가을꽃으로 창검 같은 잎에 ‘八’자 무늬가 있다. (8~10월)
㉗ 뚱딴지 – 흔히 돼지감자라고 부르는 큰키 숙근초이다. (9~10월)
㉘ 쑥부쟁이 – 흔히 들국화라고 불리는 꽃 중 대표할만한 꽃이다. (9~10월).

✽ 괄호 안은 개화기

임종수
‘아름다운동행’의 초대이사장이고, 큰나무교회 원로목사이다. ‘교회건축문화연구회’를 통해 한국교회의 예배와 건축문화를 일깨우는 일에 일조하고 있으며, 특히 야생화를 알리는 등 생태목회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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