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교사운동, ‘공감친구 캠페인’

교육부에서 매년 실시하는 학교폭력 실태조사(2018년)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유형 중 ‘언어폭력’이 35%를 차지해 다른 유형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난과 욕설이 심각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비난과 욕설을 하는 이유 중에는 아이들이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학생들이 감정을 표현하는 ‘화법교육’을 받은 후 그것을 문화 캠페인으로 확산하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사단체 연합운동인 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 김정태 김영식)은 이러한 취지에서 지난 2014년부터 6년째 ‘공감친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다양한 감정상태가 적힌 팔찌인 ‘공감밴드’를 이용해 학생들이 자신의 기분과 필요를 언어로 표현하고, 이를 서로 공감해줄 수 있도록 돕는다.
팔찌에는 ‘지금 너의 기분은 어때’, ‘너에게 필요한 것은 뭐야’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그 뒤에는 ‘슬퍼’ ‘외로워’ ‘고마워’ 등 질문에 대한 답이 담겨 있어 서로의 기분과 욕구를 묻는 질문과 답문을 하면서 공감언어(비폭력대화) 실습을 통해 비난과 욕설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실제로 캠페인 효과 설문결과 83.6%가 긍정적 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답했다.
좋은교사운동은 “공감밴드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자신의 기분과 진짜 필요를 서로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과 입장을 이해하여 적절히 반응하는 ‘공감친구’가 되는 운동이다. 밴드를 오른쪽 손목에 착용하고 있다가 비난과 욕설을 할 경우 왼쪽 손목으로 밴드를 바꿔 착용하고, 하루 동안 밴드를 바꿔 착용하지 않으면 그날의 미션에 성공하게 된다. 미션에 성공한 날에는 공감언어 학급그래프에 학생 스스로 스티커를 붙여 개인뿐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이루게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김해의 월산중학교의 한 학급에서는 21일간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참여한 학생은 “매일 친구의 기분을 물어보며 친구의 기분을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좋았다. 친구와 공감하고자 하는 시간이 늘어나니 비속어를 사용하는 횟수가 확연히 줄었다”고 밝혔다.
매학기 초 또는 특정한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실천할 수 있는 공감친구 캠페인 관련 수업지도안과 동영상 자료는 좋은교사운동 홈페이지(www.goodteacher.org)에서 받을 수 있다.
문의 : 02)876-4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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