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독서운동을 벌이고 있는 필자 기쁨지기는 많은 독서량뿐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책을 권하는 삶을 살고 있어, 우리가 원하는 ‘북 소믈리에’라 할 수 있다. 그가 권하는 향기로운 책을 만나보자.

주님과 손잡고 출근하기
<출근하는 그리스도인에게>
문애란 지음/복있는사람


저자인 문애란 씨는 글을 쓸 만한 인생을 살지 않았다고 겸양을 떠는 여성 카피라이터 1호이다. 40년간이나 출근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온 저자도 멀리 도망가고 싶을 때, 출근하기 정말 싫은 날도 많았다고 털어놓고 있다. 카피라이터로 일하며 겪은 직장 내에서의 실질적인 경험들과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깨달은 재미있는 그이의 일상이 책속에 잘 그려져 있다. 특히 한 줄 멘트에 눈길이 간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하나님 광고는 삶으로 보여주는 것.”

저자의 고민은 진솔하다. 그러기에 그가 제시하는 답도 진솔할 수밖에 없다. 30대 중반에서 후반까지의 후배들로부터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봐요”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는 저자는 나이가 20대든 30대든, 혹 늦었다고 생각되는 40대일지라도 “어떻게(how)가 아닌 왜(why)에 집중할 때 답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조언한다. 어떻게 돈을 벌까? 어떻게 노후를 대비할까? 라는 생각을 하는 동안은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것. 그러나 ‘왜’ 하나님께서 이 일을 나에게 시키셨을까, 이 일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는 지금 이 일을 정말 즐거워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한다면 답은 명확해진다는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뿐이지 정말 늦은 때는 없다. 나이를 비롯한 모든 것들에 대해 선을 그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주님께서 내 인생을 붙들고 계시기 때문이다. 책 속에는 누구나 직장인이면 고민하고 있음직한 의문과 이를 풀어내는 이야기가 빼곡히 담겨있다.
직장에서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라고 고백해야 옳은 걸까? 출근하기 싫은 날도 참는 것만이 답일까? 나는 하찮은 일만 하는 하찮은 사람이란 말인가? 상사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은 뭘까?
오늘도 출근하는 당신에게 이 책은 용기와 지혜를 들려줄 것이다.

염려 많은 세상에서 승리하며 살기
<흔들리지 않는 약속, 흔들리지 않는 소망>
맥스 루케이도 지음/생명의말씀사


우리나라의 지난해 1인당 국민 소득이 3만 달러를 돌파하여 세계 9위가 됐다. 그런데도 식구들이 모두 잠자리에 든 뒤 주부는 한참동안 청구서와 가계부를 응시하지만 시급한 것이 너무 많아 뒤로 미룰 만한 게 별로 없다. 작은 회사 CEO는 낮 동안 직원들에게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업무를 독려하고 열정을 쏟아냈지만 사실 지불능력은 지금 추락중이다. 이렇듯 거친 세상과 씨름하며 온갖 문제로 가득한 인생들에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설교자인 맥스 루케이도는 성경의 중요한 약속 열두 가지를 제시한다. 그 약속들은 실제로 작동하며 두려운 폭풍우 한복판에서도 우리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우리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평안을 경험하며, 현명한 결정을 내리도록 우리를 준비시킨다.
저자는 지난 40년간의 사역을 통해 지친 영혼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약속)뿐임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기쁨이 온다. 기다려라. 아침 해돋이나 저녁 땅거미를 기대하는 것처럼 기대하라. 막달라 마리아에게 기쁨이 왔다. 당신에게도 올 것이다.
약속의 사람들이 하는 것을 하라. 계속해서 예수님께 나아가라. 길이 어두워도, 태양이 잠든 것처럼 보여도, 모두가 침묵하고 있어도 예수님께 걸어가라. 막달라 마리아가 그랬다. 아니, 그녀는 사실 예수님의 약속을 이해하지 못했다. 살아 계신 예수님이 아니라 죽은 분을 찾아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예수님께 갔다. 갔기 때문에 예수님이 그녀에게 오셨다.”

하나님을 신뢰하기로 한 처음 약속을 떠올리며 그 선택이 옳았음을,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 위에 자신의 삶을 세울 것을 권면하는 책이다. 삶의 목적을 찾는 이들, 절망과 싸우는 이들, 어떤 연유로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잃었다면 맥스 루케이도를 만나보시라.

김현호
기독교전문서점 기쁨의집 대표로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독서운동과 문화사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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