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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종합선물세트 같은 ‘개화산 숲길’
[231호] 2019년 04월 01일 (월) 김승범 @
   
   
‘걷기’를 권장하기 위해 도시 속 숨어있는 숲을 소개한다. 한 달에 한 곳. 지면에 소개된 숲을 찾아 힐링을 맛보길 바라며. <편집자 주>

낮지만 다채로운 풍경
서울 남서쪽 강서구에 위치한 개화산. 해발은 128미터에 지나지 않지만 낮은 높이를 잊게 될 만큼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다채롭다. 개화산 정상은 헬기장이 있고, 군사시설과 전망대가 있다. 산 정상으로는 보기 드물게 넓은 평지의 모양이다. 북쪽으로는 한강의 긴 물줄기 뒤로 행주대교, 행주산성과 멀리 북한산이 보이는 강북 풍경이다. 서쪽으로는 김포공항을 발아래로 김포, 인천. 멀리 부천까지 시야가 넓다.
코스로는 개화산을 한 바퀴 도는 1코스(3.35km)가 있고, 정상까지 가로지르는 자락길(2.1km)이 있다. 1코스는 북쪽으로 서쪽로 전망대들이 있어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다. 숲길만 걷고 싶을 땐 자락길도 좋다. 개화산역을 기점으로 출발해 2번 출구로 나와 개화초등학교를 지나면 코스가 시작된다.

꽃이 많은 산, 개화산
개화산 이름은 산 정상에 봉화대가 있어 개화(火)산이라 하였고, 꽃이 많은 산이라 하여 개화(花)산이라고도 한다. 꽃이 많은 산이란 말은 맞는 말이다. 다양한 야생화가 길가 곳곳에 피어있어 걷는 발걸음을 자주 멈추게 한다. 아이와 함께 걷는다면 엄마가 꽃 이름을 알려주며 걸을 수 있다. 곳곳에 꽃 이름, 나무이름 명패가 달려있으니까.
바닥은 마대길이 많아 푹신하여 다리에 무리가 덜 되게 배려했고, 곳곳의 데크길은 공원에 온 듯 정취가 있다. 숲을 걷다보면 두 군데의 야외 북카페를 만난다. 북카페에서 홀로 책을 읽는 중년부인의 뒷모습에서 문학소녀 같은 싱그러움을 본다. 산 정상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담소하는 노인들의 모습도 참 정겹다.
숲길에는 벚나무도 곳곳에 많지만 소나무와 참나무가 유독 많다. 걸으며 길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특히 소나무의 푸른 숲길을 걸을 때는 하늘경치가 아름다워 이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숲길을 걸을 때는 여기가 서울인가 싶을 만큼 새소리 가득한 아늑한 숲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가 간간이 비행기 소리, 사이렌 소리, 오토바이 소리, 학교에서 재잘대는 아이들 소리가 들리면 소음들조차도 도심 속 숲의 ‘구별됨’을 느끼게 해주어 흐뭇함이 들기까지 한다.
개화산은 작고 낮은 산이나 많은 것을 품고 있는 산이다.
누구든 품을 수 있는 편한 숲이다. 꽃이 만발하는 봄에 이 숲길을 즐기시라.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오면 숲을 이야기 해줄 수 있는 유익한 숲이다.

사진·글=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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