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부모님은 사이가 좋지 않으셨고, 집도 가난했다. 서울에서 재수할 때 고향에 내려 가보니 어머니가 계시지 않아, 수소문 끝에 찾아뵐 수 있었지만 모습이 많이 상해 계셨다. 돌아오면서 아무런 도움을 드리지 못한 내 자신이 너무나도 한탄스러웠다. 그래서인지 누구보다도 성공하고 싶었다. 그래서 유학을 온전히 마치지 않고서는 부모님뿐 아니라 누구도 만나지 않겠다 결심하고 힘들고 어려운 유학생활을 하였고, 마침내 꿈을 이루어 어머니를 모실 수 있었다.
아카데미에 미용을 배우러 오는 학생들을 보면 참으로 힘든 형편 속에서도 애쓰고 있어 안쓰러울 때가 많다. 수료하기 위해서는 몇 달 동안은 열심히 배움에 집중해야 하는데, 집이 너무 멀어서, 몸이 지쳐서, 가족 중 누군가가 아파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등 여러 가지 장애물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여건 속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6~10개월, 길게는 1년 넘게 결석 없이 정말 열심히 공부하여 수료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눈물이 깃든다. 목표를 위해 애쓴 땀과 노력, 그들의 삶이 뇌리에 스치며 그들이 잘 성장하고 잘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비단 미용뿐이겠는가. 누구나 꿈을 향해, 아니 잘 살아보겠다고 애쓰지만 떡하니 장애물이 있어 옴짝달싹도 못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장애물 때문에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 포기하지 말고 그리스도인답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고 정직하며 친절하게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실 것이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민수기 6: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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