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웃’되어… 단단하게, 지혜롭게, 사랑하기

“솔직히 누구를 돕는 거 다 자기만족 때문에 하는 거 아냐? 오지랖 부리는 거일 수도 있고.”
카페 옆 테이블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순간 커피 맛이 유난히 쓰게 느껴졌다.
미담 기사에서만 읽을 수 있었던 사람들을 실제로 만나 오랜 세월 취재해온 ‘우리’는 뭐라고 이야기해야 하나. 이타적으로 산다는 것, 타인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 쉬운 것도 가벼이 여길 것도 아니라고. 설령 자기만족 때문에 하는 순간이 있었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살려면 결국 자기희생이 따라야 하는 묵직한 삶이라고.
이타주의. 자기 자신보다는 타인의 복지에 관심을 갖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이타주의적 행동은 이기주의적 행동과 반대가 된다. 최근 이 이타주의에 대한 ‘냉철한’ 시각들이 있는데, ‘순수하게’ 이타적 행위라기보다는 개인적 이익, 혹은 상호의 이익에 대한 전략적 계산과 관련되는 경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함께’, ‘같이’ 의 문화를 부담스러워하며,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살면 충분하다고 여기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잘 아는 예수님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누가복음 10장)는 자리할 수 없게 된다. 강도 만나 두들겨 맞은 사람은 길가에서 죽게 되었을 것이다. 예수님이 던지신 ‘누가 진짜 이웃인가’에 대한 답은 분명하다. 누군가의 선한 의도를 살펴볼 필요는 있으나 삶의 길 위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은 지속되어야 한다.

봄을 맞이하며 특집 ‘그래도, 이타주의’를 준비했다. 힘들어도 단단하게, 지혜롭게 서로 사랑하며 동행하자고. 그때 옆 테이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다.
저작권자 © 아름다운동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