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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스트레스의 시간? 이렇게 해보자
‘한 발자국 떨어져 숨 돌리기’ 필요
[229호] 2019년 02월 01일 (금) 이헌주 @
친구 소개로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만나 눈앞에 마주하고 있다. 어떤 말을 해야 그녀의 호감을 얻을 수 있을까. 긴장한 표정을 들키지 않으려 나오는 대로 음식을 집어 먹었다. 그런데 한정식 집이라 음식이 끝도 없이 나오고 있었다. 소개팅이라고 마련한 하얀 와이셔츠의 타이트한 단추가 점점 배를 압박하고 있다.

지금 이 사람이 소개팅에서 마음에 드는 이상형을 만난 뒤 느끼는 긴장과 압박감, 그것이 바로 스트레스이다. 신체적으로는 배에 불편함도 느낄 것이다. 무엇인가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답답한 느낌! 그것이 바로 스트레스의 정의이다.
스트레스 중 가장 센 4인방이 있는데 이 넷만 피한다면 당신은 자유로울 것이다. 그것은 일, 돈, 건강, 관계이다.

그중 가장 센 녀석은 ‘관계’이다. 그냥 관계가 아니고 ‘불편한’ 관계로 보통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일으키는 주범이다.
그런데 불편한 관계의 계절이 오고 있다. 2월 초에 있는 설날이 바로 그것이다. “설음식 장만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벌어지는 부부 간 갈등”, “시댁과 처가 사이에서 울려 퍼지는 각종 스트레스”, “나를 서운하게 하고 배려하지 않는 낯선 친척들의 끝없는 참견” 등 실제로 명절 후 가정갈등을 호소하는 상담사례가 굉장히 많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 설을 앞두고 있는, 또는 일상에서 겪게 되는 ‘불편한 관계’ 속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세 가지 <스트레스 해소법>을 소개한다.
먼저, 나만의 ‘오두막’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거창한 오두막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 기대어 쉴 수 있는 작은 공간이면 된다. 감정적 파도가 크고 스트레스가 쌓여 ‘압박감’과 ‘답답함’, ‘분노’가 생길 땐 나만의 공간으로 잠시 후퇴하는 것이 ‘안전감’을 심어준다.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이가 갑작스러운 분노에 휩싸일 때 그를 데리고 심리치료를 하는 것보다는 일단 밖으로 10분이라도 데리고 나갔다 와야 한다. 불편한 관계가 많아 감정의 파도가 급습한다면 잠시 나만의 공간으로 물러서보자. 잠시 하던 것을 멈추고 그 공간에 조금 있다가 오는 것도 방법이지만 시간이 조금 더 있다면 좋아하는 책 한 권 들고 예쁜 동네 카페에 잠시 머물다 오는 것도 나를 위한 소확행이다.

둘째, 설명절에 오는 이들을 마음속에 그려보는 것이다. 그 중 마음 맞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과 미리 연락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과 맛집 탐색을 해보자. 설명절에도 문을 여는 맛있는 맛집은 사실 즐비하다. “좋아하는 이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하기”는 행복을 즉시 만끽하게 하는 강력한 과학적 방법 중 하나이다.

셋째, 몇 시간을 어딘가 다녀오기 어려운 전국의 90%에 속한 분들에게 필요한 방법이다. 15분~30분가량 산책을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은 금물. 문자가 오고 전화가 와 산책의 몰입을 방해한다. 작은 스크린 속에 내 시선을 집중하는 것은 스트레스 상황에 결코 좋은 대처가 아니다. 우리는 좀 더 넓은 장과 환경에 눈과 마음을 둘 필요가 있다. 실제로 산책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 중 하나이다. 눈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은 우울증 치료의 대표적 방법이요, 귀에 들리는 “1/f 리듬”이라고 부르는 새와 바람 소리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낮추는 동시에 기계 소리에 익숙한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다. 피톤치드라 불리는 자연의 향기는 당신에게 마음과 몸의 여유를 갖게 할 것이다. 무엇보다 당신은 짧은 산책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음을 느낄 것이다.

실제로 이 세 가지 방법은 스트레스 관리에 가장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서 핵심은 “한 발자국만 떨어져 숨을 돌리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은 지나치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에게 착한 이가 되려는 노력을 잠시 멈추고 나를 위한 작은 선물을 주는 이 방법들을 선사해보는 것은 어떨까?
산행의 중반, 한 고개를 넘는데 앞에 낭떠러지가 있다고 상상해보자. 우리는 가던 길을 멈추고 잠깐 뒤로 물러나 다른 길은 어디에 있는지, 어디에서 길을 잘못 들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볼 것이다. 우리는 생각보다 약하다. 스트레스 상황 모두를 견디면서 나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십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는 현명한 방법이다.

이헌주
사단법인 글로벌 디아스포라 다문화 코칭 네트워크 사무국장으로 외국인 상담, 외국인 근로자, 청소년을 위한 긍정적 정서 강화 및 회복탄력성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동시에 다수의 외국계 기업과 교회에서 스트레스 관리, 감정 코칭, 관계 증진 심리/정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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