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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에게 건네는 ‘살리는 말’
특집-말을 건네다
[228호] 2019년 01월 01일 (화) 이경남 기자 penshock@hotmail.com
   

✱ 맥스 루카도의 <너는 특별하단다> 그림책에는 ‘웸믹’이라는 작은 나무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들은 모두 엘리라는 목수 아저씨가 만들었는데, 금빛 별표와 잿빛 점표가 든 상자를 가지고 다니며 서로에게 붙여주는 것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재주가 뛰어나거나 색이 잘 칠해진 웸믹들은 별표를 받고, 나무결이 거칠거나 재주가 없는 웸믹들은 잿빛 점표를 받는 것이지요. 주인공인 펀치넬로는 항상 잿빛 점표를 받아 우울했습니다.
“펀치넬로는 좋은 나무 사람이 아니라니까.”
‘아무래도… 난 좋은 나무 사람이 아닌가봐.’
다른 이들도, 그리고 자신도 이런 말을 들려주는 것입니다.
그랬던 펀치넬로가 자신을 만든 엘리 목수 아저씨를 찾아가 들은 말은 여태껏 들은 말과 전혀 달랐습니다.
“펀치넬로,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단다. 난 네가 아주 특별하다고 생각해.”
“저는 빨리 걷지도 못하고, 높이 뛰어오르지도 못해요. 제 몸은 여기저기 칠이 벗겨져 있고요. 이런 제가 당신에게 왜 특별하지요?”
“왜냐하면, 내가 널 만들었기 때문이지. 너는 내게 무척 소중하단다.”
그리고는 이제 날마다 자신을 찾아오라며 이렇게 말합니다.
“기억하렴. 내가 너를 만들었고, 넌 아주 특별하단다. 나는 결코 좋지 못한 나무 사람을 만든 적이 없어.”

✱ 다른 이들을 사랑하며 나누는 삶을 사는 이들을 취재하면 처음부터 자신이 그렇게 살았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때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때로는 뜻하지 않은 어려움으로 꿈과 희망을 잃고 살았던 시간도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선생님이, 한 친구가, 한 사람이 자신에게 말을 건네고, 자신을 인정해주고 위해서 버텨줄 때 다르게 살 수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니 자신이 지금 어려운 이웃을 위해 건네는 말이나 행동은 다 그에게서 배운 것이라고.
그렇습니다. 말을 퍼붓고, 말을 해버리고, 말로 상처 주는 것이 참 쉽게 일어나는 이 세상에서 아무 조건 없이 존재가 존재를 존중하며 말을 건네게 될 때 거기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니 말을 잘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내가 말을 건네는 ‘대상’을 존중하는 것부터입니다. 함부로 여기지 않는 것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특별히’ 여기는 것이지요. 그렇게 될 때 말로 인해 상처받고 채 자라지 못하는 많은 이들의 삶이 변할 것입니다.

✱ CCM 싱어송라이터인 김복유 씨의 ‘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건다’란 찬양을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나 다른 포털 사이트에서 찾아 들어보시겠습니까.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만남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곡입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우물가를 찾아온 여인에게 예수님이 말을 건네십니다. 그로 인해 그녀는 살아납니다.
이 땅의 많은 ‘펀치넬로’들이 어떻게 사람을 살리는 말을 건네어 받고 살아났는지, 그리고 그 중에 나 역시 포함되어 있음을 깨달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건다>

내가 사마리아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울고 있었던 네가 있어서
햇볕이 따갑고 그늘도 없는 낮에
나는 기다렸단다 네가 내게 오기를

아무도 찾지 않는 한낮에 우물가에
어젯밤 울다 잠든 네가 내게로 온다
아무도 찾지 않는 한낮에 우물가에
이제껏 삶에 지친 네가 내게로 온다

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건다
기쁨에 차 말을 건다
하늘보좌 내려놓고 여기에 왔다고
넌 내게 다시 이리 재촉한다
그 물을 내게 달라 한다
넌 이미 보았다 그 물이 여기에
바로 내 안에 있다

아무도 보지 않았던 네게
아무도 오지 않았던 네게
그 누구도 찾지 않았던 네게
내가 지금 간다

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건다
기쁨에 차 말을 건다
하늘보좌 내려놓고 여기에 왔다고
넌 내게 다시 이리 재촉한다
그 물을 내게 달라 한다
넌 이미 보았다 그 물이 여기에
바로 내 안에 있다

내가 사마리아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울고 있었던 네가 있어서

- 김복유 작사·작곡·노래

일러스트=고은
글=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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