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두 가지 큰 소망이 있었다. 하나는 선교회 설립이고 다른 하나는 많은 미용인들에게 국비로 교육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 모두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선교회 설립은 무엇보다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목사님이 계셔야 하고, 미용인들에게 국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요구하는 여건과 적합한 서류준비가 필요한데 그것이 쉽지 않고, 심사 또한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긴 시간 애써보았지만 선교회 설립이나 국비 교육 신청은 점점 멀어져 가는 꿈만 같았다.
그러던 중 중국 우루무치에서 권홍아카데미를 운영하시면서 선교 활동을 하시던 장 선교사님이 병환으로 안식년을 보내시기 위해 한국에 오셨다. 가끔 아카데미에 오셔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힘든 치료와 무료한 일상, 생활비로 고민하시는 것 같아 안식년 동안 아카데미에서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다.
제안은 했지만 당장 무엇을 함께 해야 할지 몰라 기도해오다 선교회 설립을 한 후 국비교육 신청을 위해 장 선교사님께 서류 준비를 부탁드렸다. 그런데 정부에서 요구한 서류들을 세심하고 꼼꼼히 잘 준비해 주셔서 그 결과 국비신청 최종 합격 통지를 받게 되었다.
선교사님으로 인해 선교회 설립 및 국비로 교육을 그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고, 선교사님은 안식년을 조금 여유있게 지내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이곳에서 일하시면서 현장의 성도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지 아이디어를 얻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하셨다. 이런 일이 우연일까, 인도하심일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로마서 8장 28절 말씀처럼 이 일들은 결코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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