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올 겨울에도 기록적인 한파가 예상된다고 한다. 추운 날씨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데, 한파에 대비한 건강 수칙은 다음과 같다.

◆ 한파 대비 건강수칙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방한수칙 외에도 3겹 이상 옷을 입고, 보온 장갑을 착용하는데, 특히 신체 열의 50%가 머리를 통해 손실되는 만큼 모자 또는 두건 착용은 꼭 필요하다. 또한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작업 장소와 가까운 곳에 따뜻한 휴식 장소를 마련하도록 한다.

◆ 한랭 질환 대처법
1) 저체온증
대표적인 한랭질환인 저체온증은 증상에 따라 경도, 중등도, 중도로 나눌 수 있다. 입술과 손가락이 파래지고 떨림이 나타나는 정도는 경도, 의사결정 장애와 심박동 및 호흡량 감소가 나타나면 중등도, 호흡이 거의 없어지고 심박동이 현저히 감소하면 중도 저체온증으로 볼 수 있다. 저체온증 환자는 젖은 옷을 벗겨 담요 등을 덮어주고,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따뜻하고 단 음료를 제공하며, 중등도 및 중도 저체온증 환자의 경우에는 응급의료치료를 받아야 한다.

2) 동상
한파로 인해 동상이 발생한 경우 몸 전체와 함께 동상 부위를 점진적으로 따뜻하게 해야 한다. 절대 동상 부위를 문지르지 않도록 하며, 물집이 생긴 경우 터지지 않게 환부에 살균 거즈를 붙이면 좋다. 가능한 한 빨리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3) 참호족
발을 오랜 시간 축축하고 차가운 상태에 노출하면 생기는 참호족은 발에 수포가 생기면서 서서히 썩어가는 질병이다. 심각할 경우 다리를 절단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장시간 추위에 노출된 발이 부풀어 오르고 무감각해지거나 물집이 잡히면 먼저 신발과 젖은 양말을 벗고, 발을 건조시켜야 한다. 발을 따뜻하게 하고 가능한 한 빨리 병원 지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고혈압이나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될 경우 체온 유지에 취약해 저체온증 위험성이 높아지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혈압이 올라가 심뇌혈관질환에 걸리거나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알코올 중독이나 약물 중독 환자에게 저체온증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는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켜 열 발산을 증가시키고, 중추신경계를 억제해 추위에 둔감해져 저체온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밖에 패혈증, 일부 피부질환, 대량의 수액 투여, 머리에 심한 외상 등을 입었을 때에도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서동훈 원장(연세나눔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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