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제과점 ‘밀작’ 김일영 대표

“감성을 담은 소중한 빵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2017년 3월 자신을 ‘밀가루 작품을 만드는 밀가루 작가’로 여기는 한 제과제빵사가 제과점을 열었다. ‘밀작’ 김일영 대표가 바로 그 사람. 강서구 방화동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이제 방화동에 제과점까지 열게 되었다고 웃으며 말하는 김 대표는 지난 11월 30일 강서구로부터 특별한 상을 받았다.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모범 및 선행구민으로 선정되어 표창장을 받은 것.
“민망하지요. 훌륭한 분들이 많으신데, 지난해 12월 연말을 맞아 ‘금일봉 기부금 케이크 행사’를 진행했는데, 그것 때문에 주셨다고 하더라고요.”
케이크 50개를 만들어놓고 옆에는 기부금함을 설치했다. 최소한 1만 원 이상을 구매자가 기부할 때 케이크를 선물로 제공한 것. 기부금 전액은 방화1동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에 기탁했다. 이뿐 아니라 제과점 문을 연 이래로 지역아동센터 등 지역 내 복지시설 여러 곳에 직접 만든 빵을 기부하고 있다.
“대형제과점에서 오래 일했습니다. 그때도 어떻게 하면 빵을 가지고 기부할 수 있을까 여러 아이디어를 생각했었는데, 적지만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어 감사합니다. 나누는 것이 뭔지 아는 제과점을 저는 꿈꿉니다.”
또한 김 대표는 “가계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계속해서 빵을 통해 사랑을 나누고 싶고 언젠가는 사정이 어려워 제빵기술을 배우고 싶어도 못 배우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기술교육을 시켜주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어차피 다 내 것 아니고, 가지고 떠나지도 못하잖아요. 필요 이상의 것은 어차피 제 것 아니니 열심히 일해서 나누려고 해요. 후원해줄 수 있는 기업체만 있으면 시골의 아이들이나 보육원 아이들에게 따뜻한 빵 만들어서 나눠주는 그런 ‘이동식 트럭 빵집’ 해보는 것이 제 소박한 소원입니다.”
같은 날 지난 추석을 맞이해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아르바이트비를 기부한 원혜리 씨, 7년 이상 개화산 봉제산 등 지역내 근교산과 공원에 1,225 그루의 나무를 심고 야생동물 보호활동을 해온 김순자 씨도 김일영 대표와 함께 표창장을 받았다. 누가 보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꾸준히 이웃들을 위해 애쓰고 있는 그들의 삶의 내음이 빵집 문을 열 때 맡았던 그 빵냄새 만큼이나 구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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