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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감사이야기 공모전 결과 발표
심사평 및 수상작
[227호] 2018년 12월 01일 (토) 편집팀 @

올해에도 변함없이 감사 이야기를 수확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분들이 각자의 소박하고도 절절한 감사이야기를 보내오셨습니다. 일반 작품과 교정마을에서 보내온 작품 가운데 수상작을 선정, 당선작 중 몇 편을 지면에 싣습니다. 내용 중 일부만 발췌하여 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개인상
으뜸상 <병실에서 쓴 100가지 감사> /지소영

버금상 <4개월간의 감사일기> /김예나

장려상 <감사를 통해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다> /손연경
             <어머니 전상서> /신동하(교정 부문)
푸른나무상 <100감사> /김예린
                     <Amazing Grace> /이혜빈

새싹상 <감사합니다, 엄마> /김지환

특별상 <바다는 알고 있다> /한상길

단체상 꿈의학교 / 인천제2교회


심사평

감사는 성숙한 신앙의 응답이다

심사위원장 박종구 목사 (시인·월간목회 대표)

이스라엘은 언약을 성취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노래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신앙의 응답이다. 신약에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감사를 촉구한다.
사도 바울은 범사에 감사를, 언제 어디서나 드리도록 권면한다. 실존이 힘겹고, 현실의 아득한 처지에서도 그는 감사의 삶을 살면서 우리로 감사의 신앙인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 심사에서는 감사를 통한 성숙한 신앙인격의 향기를 찾고자 했다.

• 으뜸상 / 지소영의 <병실에서 쓴 100가지 감사>는 감사일기로 자아를 발견하고 가족의 발견 단계를 통해서 관계회복을 한 고백이 감동이다.
“주님, 아프지 않을 때는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보입니다.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제야 들립니다.”

• 버금상 / 김예나의 <4개월간의 감사일기>는 답답한 일상 속에서 감사일기를 통해서 모든 생각과 삶이 자리매김 되어감을 감사하고 있다.

• 장려상 1 / 손연경의 <감사를 통해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다>는 매일 감사를 찾고 기록하면서부터 그리스도를 온전히 바라보는 삶으로 변화되었음을 고백했다.

• 장려상 2 / 신동하의 <어머니 전상서>는 교정기간 가운데 참회와 새 희망을 찾게 됨을 감사하는 고백이 감동을 준다.

• 푸른나무상 1 / 김예린의 <100감사>는 태어남의 감사에서부터 가족관계의 감사들을 나열하고 있지만, 특히 꿈을 가질 수 있음을 감사하는 것이 신선하다.

• 푸른나무상 2 / 이혜빈의 <Amazing Grace>는 단기 선교 여행을 통해서 느낀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를 감사하고 있다.

• 새싹상 / 김지환의 <감사합니다, 엄마>는 삼남매를 키워주신 어머니를 향한 감사의 편지로 진솔함이 감동을 준다.

• 특별상 / 한상길 <바다는 알고 있다>는 책 한 권으로 엮기에 충분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원양어선 선상일기들이 ‘감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어도, 읽으면서 감사로 가득함을 느끼게 하는 신비가 있다.


* 으뜸상 / 지소영

병실에서 쓴 100가지 감사

1. 입원 첫날, 딸이 울먹거리며 병원까지 동행해 주었어요. 가족에게만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을 보면 늘 함께 울어주는 마음 고운 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2. 섬유근통으로 입원한 여학생이 흐느끼고 있었어요. 어떻게 말을 걸까 망설이다가 “왜 울어요?” 라고 조심스레 물었는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자기 이야기를 쏟아냈어요. 주님, 저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4. 옆 침대 할머니가 새벽 3시경에 침대에서 떨어지셨어요. 너무 놀라 꼬박 날을 샜지만 할머니 연세가 81세인데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남편과 사별 후, 매일 소파에 누워 한 방향으로 TV를 보다가 목에 마비가 와서 입원하셨다는데 할머니의 외로움이 깊어 보였어요. 주님, 병실에 있는 동안 할머니와 친구처럼 지내고 싶어요.

21. 오늘 또 새로운 분이 오셨어요. 암수술과 교통사고후유증, 대상포진을 앓는 분이에요. 환자들의 다양한 인생이야기, 그 속으로 들어가 저는 또 삶을 배웁니다. 주님, 날마다 듣고 배우고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7. 맞은편에 누워계신 분도 드디어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감사해요. 주님, 402호에 들어오는 모든 환자들이 감사로 몸과 마음이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32. 주님, 힘든 상황에서도 돋보기를 쓰고 감사일기를 써 내려가는 환자들의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아요. 매일 저녁 병실식구들과 감사제목을 나눌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43. 대학병원진료를 기다린 시간만 8시간, 의사를 만난 시간은 단 3분이었어요. 고단한 하루였지만 제가 의사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주님을 기다리고 있는가를 생각해 본 날이었어요. 주님,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제게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49. 화장실을 가다가 옆 병실 할머니를 보게 되었어요. 병원에 와서 가장 많이 마주친 분, 할머니가 손짓으로 저를 부르셨어요. 그리고는 지나온 자신의 삶을 들려주셨어요. 소아마비를 앓으셨고 33년간 마트에서 계산하셨는데, 넘어지셔서 수술을 네 번이나 하셨대요. 할머니의 무릎을 감싸 안고 기도했어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시라고… 할머니는 어깨를 들썩이면서 우셨어요. 주님, 우리를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3. <헤아림>
말을 아끼다 못해 때론 말이 너무 없어
답답하기도 했던 남편,
말보다는 침묵으로 더 많은 말을 하는 사람.
그의 말 없음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시간이었나 봅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그 헤아림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저였던 것 같습니다.

90.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는 것들>
주님, 아프지 않을 때는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보입니다.
아프지 않을 때는 들리지 않던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제야 들립니다.
주님, 오늘 저는 고통의 한 가운데서
감사를 배우고 인생을 배웁니다.


* 특별상 / 한상길

바다는 알고 있다

“배삯 350원”
배를 타기 위해 무작정 부산으로 내려갔다.
영도 부근에 정박한 원양어선에 올라, 거기 있는 선원에게 배를 타는 것에 대해 물었다. 친절하게도 그 선원은 점심까지 배 안에서 대접해주며, 가능한 배를 타지 말 것을 권유했다. 굳이 배를 타려면 충무 쪽으로 가보라는 말을 덧붙여주었다.
나는 그의 말대로 충무로 가기로 했다. 연안여객터미널에 가서 주머니에 남은 돈 ‘350원’어치 되는 곳의 표를 끊었는데 ‘장목’이란 곳이었다. 그곳이 거제도라는 것도 나중에야 알았다.
오후 5시경이나 되어 장목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사람들을 따라 같이 내렸고, 부둣가에 혼자 서있기도 뭣해서 그냥 같이 걷기 시작했다. 언덕을 거슬러 올라가니 저 아래로 파란 배 두 척이 나란히 정박해 있는 게 보였다, 반갑기도 하고 뭔가 잘 될 것 같은 예감도 들었다.
“배를 타려고 그러는데요….”
저녁식사를 하던 선원은 벌떡 일어나며 밥부터 먹으란다.
그로부터 나는 7년 동안 배를 탔다.
밥부터 먹으라던 그분, 거제도 구조라에 살던 그분.
4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고마운 분이다.
* 책 한 권의 분량이어서, 100여 개 제목 중 한 꼭지만 싣습니다.


* 버금상 / 김예나

4개월간의 감사일기

9월 *일(수)
내가 광야생활에 있음을 하나님께서 알려주셨다. 괴로움 중에 학교(공부)도 내려놓고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싶어 고민하고 있었다. 그럴 때, 광야생활을 제대로 지내지 않으면 하나님의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나에게 의미가 없고, 하나님께서 기쁘시게 쓰시는 그릇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9월**일(목)
날마다 불행하다 생각하고 답답하다 여기던 생활 속에서 감사일기를 쓰게 하심에 감사한다. 숨 막히는 상황 속에 바늘구멍 같은 곳으로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는 것처럼 답답했던 나에게 감사의 조건을 찾아보게 하심에 감사한다.

9월**일(토)
감사일기를 통해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전혀 감사하지 못하는 삶, 짜증과 불평이 있고, 입에는 가시 돋친 말을 하고, 지시적인 나를 보게 된다. 감사하는 마음이 없는 삶. 하나님이 보시기에 힘든 사람, 이끄시기에 힘든 자임이 분명하다. 정말 한심스러운 존재이다.
감사일기를 쓰면서 ‘감사’를 짜내는 이 일이 버겁고 머리 아프다. 그러나 이것은 위대한 일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사일기를 억지로라도 시작하게 하신 분께 감사한다.

11월**일(목)
화를 잘 내는 나에게 ‘화는 의를 이루지 못한다’는 말씀을 주셔서 감사하다. 그래서 오늘도 화를 내려다가 참았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에게도 감정 상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었고, 남편에게도 삐지지 않고, 화내지 않고, 남편의 생활을 이해하게 되었다.

11월**일(수)
남편이 집안을 돌아보아서 정말 감사하다. 오래된 집이라 문틀도 비틀어지고 나무들이 다 떨어지고 덜렁덜렁한 상태였는데, 이곳저곳을 손보아서 완벽하게 고쳐졌다. 정말 감사해서 더 칭찬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다.

11월**일(주일)
공부를 위해서 어머니를 돌보는 것을 포기해야 하느냐, 이 숙제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 요양원에 모신다는 것이 자식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쉽사리 결정을 못하고 있는데, 권사님으로부터 좋은 요양원을 소개받았다. 이렇게 길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

12월*일(월)
밥을 듬뿍 먹고 또 먹어도 배가 고프다. 이렇게 소화가 잘되는 경우는 없었다. 정말 신기하다. 전에는 소화가 안 되어서 하루에 밥 한 끼나 두 끼를 먹고 살았는데, 지금은 먹고 나서 뒤돌아서면 배가 고프다. 소화가 안 되어서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먹고 싶은 마음도 없었는데, 이렇게 치료해주시니 감사하다.

12월*일(화)
우리 집에 불평이 사라지고 아이들 성격도 밝아지고 있다. 참 신기하다. 아침도 꼬박꼬박 잘 먹고 나가는 가족들을 보니 감사하다. 아이들이 학업을 잘 챙기고 다니는 것을 보니 정말 고맙다. 변화된 가정, 하나님께서 움직여주시는 것 같다. 감사드린다.


* 푸른나무상 / 김예린(고등학교 3학년)

100감사

2. 엄마가 저를 낳으실 때, 제가 빨리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아 많이 고생했다고 들었어요. 그렇게 힘든 시간 끝에 제가 세상 밖으로 제대로 나옴에 감사합니다.

14. 아빠가 남다른 자녀 교육의 가치관을 갖고 계심에 감사합니다. 그 덕분에 제가 기독교 대안 학교에 다닐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5. 사랑스러운 동생들을 저에게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렸을 때, 동생을 달라고 두 손 꼭 맞잡고 간절히 매일 밤 기도하던 추억이 새롭습니다.

26. 동생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남에 감사합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동생들이 더 많이 귀엽고 사랑스러움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내가 동생들을 돌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8. 제가 어렸을 때 동생을 많이 질투했던 때가 문득 생각이 나네요. 그때 동생을 온전히 사랑하지 못 했었는데, 지금은 동생들을 너무나도 사랑함에 감사합니다.
32. 부모님들 세대의 기도와 눈물로 우리가 성장하고 있음에, 그 기도의 힘으로 사회에 나갈 힘과 용기가 생김에 감사합니다.

37. 올해 정말 최고로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한국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지 새삼 깨닫는 시간이 되었어요. 우리나라를 사랑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50. 우리나라의 남북통일이 한층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통일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께 기도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게 해 주세요.

65. 제가 힘들어 할 때 엄마가 해주신 말씀이 기억이 나요. 힘들어 본 사람만이 사람들을 공감해줄 수 있고, 같이 눈물 흘려줄 수 있다고 말이예요. 주님, 저를 훈련시켜주심에 감사합니다.

74. 많은 사랑을 받고 자라왔지만, 사랑에 대해 결핍을 느끼던 저였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요구해왔었습니다. 하지만 애정 결핍을 해소시켜줄 분은 바로 하나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많은 시행착오 가운데에서 알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86. 헤어짐에 익숙하지 않고 힘들어하는 제가 조금씩 헤어짐 때문에 슬픔에 잠기는 시간이 줄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 푸른나무상 / 이혜빈(중학교 1학년)

Amazing Grace

재작년 여름, 가족들과 함께 필리핀 선교여행을 갔다. 처음 가는 선교여행에 무척 설레었고, 그곳 사람들도 과연 우리처럼 예배를 드릴지 궁금했다. 조금 부끄럽지만 필리핀에 가기 전까지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먹고 살기도 힘들 텐데 일하느라 교회 올 수는 있나?’,
‘그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살기 좋은 환경조차도 주시지 않는데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나?’ 하지만 여행 기간인 일주일이 다 지나기도 전에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았고, 그곳 사람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누구든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사는지에 관계없이 우리의 마음속에서 항상 성령님으로 계신다는 사실을, 나는 간과하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외모를 보지 않으신다는 것을 머리로는 잘 알았지만, 마음에는 잘 와 닿지 않았다. 나는 하나님께서 가난하거나 어렵게 사는 사람에게 다가가시더라도, 그 사람이 자신이 여전히 힘들면 하나님을 떠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심지어 나는 필리핀 교인들이 나보다 더 즐겁게 찬양하고, 나보다 더 열심히 설교를 듣고, 나보다 더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낸다는 느낌을 받았다. 만족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믿는 마음 외에는 필요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필리핀 선교여행을 준비하면서 부른 찬양이 있는데 가사가 기억에 남는다.
“나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밟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다시 1년이 지났다.
올해 선교여행지는 몽골이라는데, 아버지께서 데려가주신다고 하셨다.
몽골에서 내가 맡은 일은 약국에서 약포지를 틀에 끼우는 일이었다. 전에도 했었던 일이라 능숙하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 숙소가 익숙하지 않아서 잘 때도 불편했고, 어디든지 벌레가 많았다. 사람들이 몰려와서 밥 때를 놓치기도 했고,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아 굶는 일이 다반사였다. 하루를 라면 하나로 버틴 날도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투정을 부릴 수도 없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기에…. 그냥 한 뼘 더 성장하는 기회다 생각하고 기도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다. 피곤하지 않게 하셨고, 웃음을 주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 주셨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 모두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고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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