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듯하였습니다. 제 생각에도 꿈은 창가에 올려놓은 화병에 예쁜 꽃 몇 송이를 꽂는 일처럼 사소하고 소박하게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을 때 그 꿈은 허황하지 않을 것입니다. 실천할 수 있고, 그럼으로써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때 우리의 꿈은 그 다음의 꿈을 이루어내는 징검다리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입니다. 머나 먼 곳에 있는 꿈이 아닌, 오늘 하루의 꿈을 만드는 데 함께 나서기를 제안합니다. 꿈은 움직입니다. 오늘의 꿈을 이룸으로써 내일의 꿈을 꾸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꿈을 손으로 잡고 눈으로 봄으로써 우리의 일상은 비로소 꿈을 이루는 즐거움에 활력을 지닐 것입니다.
새해가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 우리 모두 하루의 꿈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 하였던 바울 사도와, 일일일생(一日一生)의 삶을 이야기하였던 우찌무라 간조도 어쩌면 하루의 꿈을 만들고, 그 꿈을 이룸으로써 삶 곧 생에 이르고자 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삼백 예순 날을 살아갈 때 우리 앞엔 한 해의 꿈이 보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