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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아버지는 퇴근이 없다
직장에서 집으로 출근하는 것
[227호] 2018년 12월 01일 (토) 정관창 @
유대인 아버지는 퇴근 후 곧장 집으로 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과 함께 놀고 하루 일과에 대해 대화를 하며, 여유가 있으면 함께 독서를 한다. 아이들은 책을 읽는 아빠를 따라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흉내를 내고 습관을 들이게 된다. 특히 안식일에는 텔레비전 시청은 물론 운전까지 금하고 철저히 집에 머물며 독서와 토론으로 하루를 보내며 온 가족을 위해 축복 기도를 한다.
아버지로서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 가끔이면 몰라도 매일 이렇게 사는 것은 일부 가정의 이상적인 아버지의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신앙과 전통을 전수하고자 하는 유대인 아버지들은 이와 같은 삶을 살며 특별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과연 유대인들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인가?

‘아버지’라는 존재
유대인에게 아버지는 과거의 조상이 지켜온 삶과 현재의 자녀들이 헤쳐 나가야 할 삶을 연결해 주는 고리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아버지로서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것은 한 집안의 연결고리가 끊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아버지에게 맡겨 주신 ‘고귀한 임무’는 자녀가 성경대로 살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아버지로부터 시작된 이 교육은 자녀의 임무로 발전된다. 어린 시절에 시작된 유대인의 교육이 평생 그들의 사명이 되는 것이다. 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헌신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아버지의 성실한 교육을 받은 자녀가 과거와 현재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아버지의 교육은 천대까지 신앙을 잇는 방법이자 축복의 연결고리이다.

아버지와 함께 하는 공부
유대인 아이들은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면 아버지와 일대일로 토라와 탈무드를 공부한다. 탈무드는 5세 때 성경, 10세에 미쉬나, 13세에 계명(613토라), 15세에 탈무드 연구를 시작하여 죽을 때까지 한다고 말한다. 아버지는 아이들의 공부를 위해 가르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아버지에게 맡겨진 자녀교육은 하나님이 명령하신 성스러운 의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탈무드는 ‘아버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탈무드를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즉, 유대 사회에서 아버지는 절대적인 교사이자 자녀가 보고 따라가야 할 인생의 본보기인 것이다.
아버지는 자녀가 하나님 앞에 스스로 설 수 있게 될 때까지 자녀를 감독하고 지도해주는 교사로서, 자녀의 13세 생일 전까지 교육의 모든 책임을 짊어진다.
그리고 13세 생일에 하는, 통과의례인 성인식 때 ‘이처럼 무거운 책임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기도한다. 성인식을 기점으로 교육의 책임자가 아버지에게서 하나님으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녀가 하나님과 관계를 맺기 전까지 아버지는 최선을 다해 자녀를 가르쳐야 할 책임이 있다. 이것은 단순히 부모로서의 책임이 아닌 하나님과의 약속이며 의무이다.

아버지의 인생, 자녀의 시작
유대 민족에게는 ‘나의 삶’이라는 표현이 없다. 그저 ‘삶’일 뿐이다. 왜냐하면 내 인생은 아버지의 인생에서 시작되었고, 아버지의 인생은 ‘아버지의 아버지’ 인생에서 시작되었다는 사고가 뿌리 깊게 박혀 있기 때문이다. 가장으로서 아버지의 인생은 다음 세대인 자녀의 시작인 것이다.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아버지가 자녀에게 토라와 탈무드를 가르치는 것은 본받아야 할 모습이다.
탈무드는 ‘올바른 길을 통해 자녀를 하나님께 인도한 아버지는 영광을 얻는다’고 가르친다. 자녀를 하나님께 인도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꾸준하게 교육하는 것은 실행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것이 하나님께서 아버지에게 맡겨 주신 사명이므로 아버지는 자녀의 교사와 멘토로서 하나님을 보여주는 삶을 살면서 가르쳐야 한다.
아버지의 교육을 통해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인격을 갖춘 하나님의 사람들로 성장하는 것이 사명이다. 고로, 아버지는 ‘퇴근’이 없는 것이다.

정관창
뿌리와가지교회 담임목사이며, 가온기독대안학교장, 성경문화연구원 원장도 함께 역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유대인 천재교육 프로젝트> 및 <테필린 블랙박스> 등이 있으며, 성경에서 가르치는 원형의 교육을 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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