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가능하려면 ‘책임과 존중의 태도’ 갖춰야
돌이켜보면 우리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이다. 화를 내지 않는다 해도 부부가, 부모와 자녀가, 이웃과 이웃이, 회사와 여러 공동체에서 소통하지 못해 답답해하며 어려워하는 모습들 말이다.
이런 마음으로 가만히 생각해보니 기억나는 사람들이 있다. <아름다운동행>을 만들며 만난 인터뷰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을 돕고 품으며, 중요한 가치를 위해서 희생을 감수하는 사람들. 또 하나의 공통점은 소통을 잘 한다는 것이었다. 삶의 정황이 비슷하든 다르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어긋남 없이 소통을 잘하고 있었다.
“제가 기자님의 지금 이야기를 좀 적어도 괜찮겠습니까?”
메모지를 꺼내어 좋은 이야기는 적어가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내놓았던 인터뷰이들도 여럿이었다. 내 이야기뿐 아니라 당신의 이야기도 귀하다는 메시지가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소통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는 것과 동시에 다른 이의 삶을 ‘존중’하는 태도여야 하는 것. 나도, 남도 귀하게 여기며 살아갈 때 다 함께 제대로 숨 쉴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이다.
이경남 기자
penshock@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