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를 선명하게 느낄 때쯤이면, 저희 기획자들은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언제나 시간을 앞당겨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지난 여름이 오기 전부터 조바심내며 품고 씨름하던 기획의 파편들을 정리해내라고, 그 ‘시간’이 문 열고 서서 독촉하고 있습니다.
그 작품이 내년 캘린더입니다.
“좋은 생각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풍요롭게 살아가기”
2019년은 이런 마음을 품고 살아가도록 여러 가지 일을 도모하려는 거지요.
아름다운동행의 캘린더는 ‘예쁜 도시형’이라는 닉네임도 붙어있지요. 거기다 의미를 더하여 생활캠페인까지 담고 있으니, 일석삼조 그 이상입니다. 교회나 작은 공동체들이 행사용 선물로, 또는 이벤트를 위해 준비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각박하고 건조한 삶을 부요하게 바꿀 수 있는 매개물을 전해드리는 작품입니다. 내게 선물로 주어진 시간을 그 시간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도록 방식을 안내해 드립니다.

다음으로, 감사학교의 새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아름다운동행 감사운동을 시작하는 데 동력이 되었던 <내 인생을 바꾸는 감사일기>의 저자 이의용 교수(국민대)님을 감사학교장으로 위촉하며, 또 하나의 감사학교 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실은, 이 모든 것이 소통의 도구입니다.
아름다운동행 자체가 소통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 시작된 사역입니다. ‘소통’이란 용어를 자주 쓴다고 소통을 잘하는 게 아니고, 소통의 도구가 많다고 해서 소통이 잘 되는 것 또한 아닙니다. 소통의 도구들이 넘쳐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시대입니다. 역설이지요. 다시 차분히 관계를 회복하고 삶의 질을 제대로 회복해가는 운동을 시작합니다. 이 대열에 아름다운동행 가족들이 함께 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조물주가 운행하시는 역사의 수레바퀴가 어디로 어떻게 돌아가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피조물들은 지금, 차분히 멈추어 서서 방향없이 달려가는 허술해진 모습을 바로해야 한다는 생각이 우리의 생각입니다.
새해 캘린더도, 감사학교도, 감사이야기 공모전도, 추수감사절에 즈음한 ‘채움과 나눔’의 잔치도, 모두모두 소통하도록 돕는 도구들입니다.

이번호의 특집 ‘소통한다는 것’에 주목해주세요. 지면마다 귀한 소통의 깨달음과 감동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틴 루터 이전의 종교개혁자 얀 후스 이야기도, 이름에서 느낌이 오는 ‘환희합창단’ 이야기며, 심지어는 알림판 소식에 이르기까지, 감사와 감격이 가득합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셀레베스) 섬을 강타한 엄청난 쓰나미 소식, 그리고 지구촌 여러 곳에 재난상황은 말을 잃게 합니다.
내일 일을 모르는 존재들이니, 오늘도 잘 채워가며 걸어갑시다. 멋지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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