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날갯짓은 생명을 살립니다

국제로터리클럽과 유니세프가 WHO와 함께 1985년부터 지금까지 ‘소아마비 박멸운동’에 주력해서, 놀랍게도 99%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소아마비 주사를 제때 접종하지 못해서 생명을 잃거나 평생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얼마였습니까. 이제 그것을 예방할 수 있게 되었으니, 복음과도 같은 착한 일이 이뤄진 겁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날갯짓,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오아시스를 만든 셈입니다. 마음에만 담고 안타까워만 하고 있으면 아무 것도 못하고 말지만, 움직이면 이렇게 지구촌 곳곳에 굉장한 일도 이룰 수 있습니다. 마음에 착한 씨앗을 심은 이들이 동참함으로 122개국 25억명의 5세 미만 어린이에게 소아마비 백신주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은 일, 목표가 엄청나서 도달하기 어려운 일은 가다가 기운 빠지기에 십상인데 용케도 여기까지 일이 이뤄졌습니다. 세계에 흩어져 있는 회원들이 소속 단체의 목표를 가슴에 품고 자기가 선 자리에서 이런저런 모습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꿈을 이뤘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변화가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 이런 착한 날갯짓의 감동이 늘 있습니다. 이번 호에 실린 남대문시장에서 아동복 사업을 하는 최정숙 님 이야기는 참 귀한 날갯짓입니다. 35년동안 온몸으로 생활전선에 서계시면서, 마치 그 시장상인들의 영혼이 자신에게 맡겨지기라도 한 것처럼, 늘 나눌 준비를 하고 그들에게 다가가 마음을 심방하는 72세의 할머니 이야기를 여러분이 놓치지 않고 읽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어느날 문득, 그분이 생각나면 남대문시장 거리에서 그분을 만나 손잡아 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 마음의 착한 날갯짓입니다. 이런 움직임이 내가 가늠하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그분이 이끌어 가시는 어떤 큰일의 참여일 수 있습니다.
세기의 부호 빌 게이츠가 소아마비 퇴치에 내놓은 성금 69조원과 지구촌 어디에선가 내놓은 가난한 사람의 작은 기부를 감히 평면으로 비교할 수 없듯이, 우리 삶의 날갯짓도 그렇게 절대적인 가치가 될 것입니다.
놀라운 계절의 터널을 통과하여 살아나는 9월입니다. 애독자 여러분이 이 상쾌한 계절에 의미 있는 날갯짓을 준비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그리고 그 일로 기쁨을 누리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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