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숲을 사랑하기, 사람을 사랑하기

몇 년 전 몽골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해 건조한 모래바람이 부는 사막을 찾아 나무를 심는 사람들 이야기를 취재해 실은 적이 있었다(199호).
맨 처음에는 무슨 사막에 나무를 심느냐고 미쳤다고 손가락질 당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나무들이 숲을 이루기 시작했고, 곤충과 새들이 살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사막화로 인해 살던 곳을 빼앗기고 떠나야만 했던 ‘사막 난민’들도 다시 제 집을 찾아 돌아올 수 있었다.
처음 그 일을 시작했던 사람 역시 한국에 살던 딸에게 ‘황사 때문에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깨달음이 와서였다.
‘아, 국경은 사람들이 그은 것이지,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있는 존재이구나.’
결국 숲을 만들고 지키는 것은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모두 연결되어 있는 이야기인 것이다.
숲을 지키고, 숲을 만들고, 숲을 보존시키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호에 이어 ‘숲 이야기’를 또 꺼내는 것은 숲이 얼마나 좋은지 말하는 것을 뛰어넘어 그 사람들이 왜 그렇게 애쓰는지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서다. 단지 운동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람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애쓰는 이들의 땀방울을 이 여름 다시 생각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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