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같이 사는 방식을 배운다

6월 5일이 세계 환경의 날이라, 6월이면 여름숲의 멋스러움이 시작되는 시기라 6월호 특집 주제를 ‘숲을 만나다’로 정했다.
어찌 보면 단순한 그 이유로 특집을 준비하다가 진짜 ‘숲’을 만나게 됐다. 숲이 어떤 곳인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얼마나 역동적이고 동시에 균형 잡힌 공간인지 몰랐다. 돌아보니 산을 오르고, 숲을 가도 풍경이 얼마나 멋있고 예쁜지, 걷기에 알맞은지 정도만 생각했었다. 나무들이 살아있다는 것도, 그 속에서 나무들뿐 아니라 여러 생물이 서로 교류하고 협동하고 함께 공생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혀 자각하지 않고 살아왔으며, 그 숲을 처음 만드신 이가 하나님이시라는 것도 자각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특집은 그런 생태적 자각과 그로 인해 알게 된 사실에 대한 놀라움을 담고 있다.
“숲의 나무들은 뿌리를 통해 연결되어 있습니다. 서로 교류하며 약한 나무들은 도와주지요. 나무들이 왜 자신의 영양분을 다른 동료들과 나누는 것일까요? 이유는 인간 사회와 똑같습니다. 함께하면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나무들이 친구나무가 있는 쪽으로는 너무 튼실한 가지를 만들지 않으며 배려한다는 것, 동물이나 곤충이 공격을 하면 서로에게 사인을 보낸다는 것 등 알게 된 여러 가지 사실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 큰 울림을 준다.
독자들이 여기 실린 글들을 읽고 숲으로 발걸음을 옮겨 숲과 사랑에 빠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특집을 내놓는다. 먼 곳이 아니라 뒷산이라도 좋으니 가만가만 숲으로 들어가 보길. 숲에서 부는 초록 바람 속에서 다시금 힘을 얻는 6월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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