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화가 박환 집사님이 있습니다. 박환 집사님은 개인 전시회를 열고,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아트페어라는 전 세계 미술인들이 참가하는 전시회에 참여할 만큼 실력파 화가였습니다. 그런데 4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빛조차 볼 수 없는 1급 시각장애인이 되었고, 그는 절망 속에서 죽고 싶어 했습니다.
그때 동생이 박 집사님 옆에서 먹을 것을 챙겨주고, 운동도 데리고 나가 활동하도록 도와주면서 박 집사님에게 다시 그림을 그려보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눈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실과 핀을 생각했습니다. 실과 핀을 캔버스에 꽂아 손으로 더듬으며 구도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오직 손가락 감각만으로 물감의 양을 조절하며 채색을 했습니다. 9개월 동안 노력한 끝에 박환 집사님은 눈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그림을 완성하였고, 후에 작은 개인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예전에는 나에게 이런 큰 사고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는데, 사고가 난 후 보니 정말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 더 마음을 넓게 써 주고, 반갑게 맞아주고, 힘을 주면서 같이 아름답게 살 수 있도록 애써주셨으면 합니다. 서로 멋진 말, 아름다운 말로 힘이 되고 위로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정말 큽니다.”
사고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박환 집사님은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이겨내며 고백했습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들이 수도 없이 다가오지만, 그것을 이겨내려고 애쓸 것입니다. 그래서 그림도 더 열심히 그리고, 또한 여러 사람들과 함께 희망을 찾아가려고 끝까지 그림을 그릴 것입니다. 오늘도 저를 건강하게 지켜주시고 그림 앞에 서게 해주심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아름다운동행 감사운동위원장으로 “절대긍정 절대 감사” 철학을 갖고, 다양하게 감사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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