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모여 ‘마침표’ 이룬다
하나 확실한 것은 본인이 선택한 삶의 결과라는 것이다. 그것만은 확실하다.
삶이란 무엇일까.
앞서 말한 대로 블록 쌓기처럼 누가 높이 쌓을 수 있을지 경쟁적으로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것일까, 아니면 퍼즐처럼 모르는 그림을 ‘찾아가며’ 완성해가는 것일까.
후자의 시각으로 인생을 바라본다면 훨씬 겸손히 살 수 있지 않을까. 자신도 잘 알 수 없는 큰 그림을 더듬더듬 만들어 가는 것이니 말이다.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그 순간까지도 우리는 어쩌면 ‘큰 그림’을 알 수 없을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의 마침표는 대단히 큰 업적을 세움으로 단 한 번에 찍는 것이 아니라, 매일 한 일마다 찍어나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 작은 마침표들이 모여 자신의 일생을 말하게 될 것이다.
인생이든, 일이든 마침표를 온전히 찍어야 하는 그 순간이 분명 온다. 그때 제대로 찍을 수 있으려면 겸손히, 준비하며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특집으로 엮었다.
부활의 그 순간까지 한 발자국씩 ‘성실하게’ 걸어가셨던 예수님을 생각하며.
이경남 기자
penshock@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