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모여 ‘마침표’ 이룬다

유명인사들의 갑작스런 몰락을 지켜보면서 모두들 마음이 편치 않다. 가해자나 피해자, 가족을 포함한 관계자나 그 소식을 전해 듣는 모두가 괴롭고 아프다. 그런데 삼삼오오 모이기만 해도 나누는 이야기들 속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들은 “도대체 왜 그렇게 자신이 쌓아올린 삶에 폭탄을 품고 있었을까, 그렇게 하면 터질 거라는 것을 몰랐을까” 하는 의문이다.
하나 확실한 것은 본인이 선택한 삶의 결과라는 것이다. 그것만은 확실하다.
삶이란 무엇일까.
앞서 말한 대로 블록 쌓기처럼 누가 높이 쌓을 수 있을지 경쟁적으로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것일까, 아니면 퍼즐처럼 모르는 그림을 ‘찾아가며’ 완성해가는 것일까.
후자의 시각으로 인생을 바라본다면 훨씬 겸손히 살 수 있지 않을까. 자신도 잘 알 수 없는 큰 그림을 더듬더듬 만들어 가는 것이니 말이다.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그 순간까지도 우리는 어쩌면 ‘큰 그림’을 알 수 없을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의 마침표는 대단히 큰 업적을 세움으로 단 한 번에 찍는 것이 아니라, 매일 한 일마다 찍어나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 작은 마침표들이 모여 자신의 일생을 말하게 될 것이다.

인생이든, 일이든 마침표를 온전히 찍어야 하는 그 순간이 분명 온다. 그때 제대로 찍을 수 있으려면 겸손히, 준비하며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특집으로 엮었다.
부활의 그 순간까지 한 발자국씩 ‘성실하게’ 걸어가셨던 예수님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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