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에 글을 쓴 지도 벌써 4년째를 접어들게 되는군요. 돌이켜보면 매달 가족 놀이를 소개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요즘처럼 자녀가 하나 둘인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에서는 도무지 흥이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요란법석을 떨며 놀았던 놀이들을 소개할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봄도 왔으니 제가 어렸을 때 즐겨 놀았던 놀이들을 그림과 함께 몇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수건돌리기’, ‘물동이 맞히기’, ‘날아다니는 동전’, ‘풍선 터뜨리기’를 간단히 설명해 드립니다. 어린 시절 함께 했던 친구들이 그리워서 기억 속 친구들로 그림을 가득 채웠습니다.

우선 ‘수건돌리기’ 놀이를 소개하는데 요즘에는 해본 적이 없는 어린이들이 많답니다. 그러니 꼭 해보세요(그림 참조). 또한 ‘물동이 맞히기’는 그림처럼 두 모둠으로 나누어서 한 진영씩 차지하고 신문지로 뭉친 종이공으로 머리 위에 놓인 종이컵을 맞히는 놀이입니다. 일단 해 보세요. 금세 난리가 납니다.
‘날아다니는 동전’은 술래가 원 중앙에 서고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둘러앉아서 모두 양 옆 사람과 손을 잡습니다. 그 중에서 2, 3명이 동전을 손에 쥐고 있다가 시작이 되면 술래는 눈을 떠서 동전을 쥐고 있는 사람을 잡아내도록 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동전을 쥐고 있는 것처럼 계속 옆 사람에게 동전을 넘겨줍니다. 이렇게 하여 술래에게 잡힌 사람이 다시 술래가 되어 계속합니다.
‘풍선 터뜨리기’는 풍선색깔별로 모둠을 만들고 시작이 되면 내 풍선은 손으로 쳐서 공중으로 날려 지키고, 다른 색깔 풍선은 손으로 내리쳐서 발로 밟아 터뜨리는 놀이입니다. 손으로 터뜨리면 반칙입니다.

전국재
평생의 관심사는 초지일관 ‘놀이’다. 현재 청소년과 놀이문화연구소(www.ilf.or.kr) 소장과 장신대 초빙교수로 일하면서 지도자 양성과 저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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