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이 자매와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나는 어떨까? 하나님을 사랑하지만, 가족은 밉겠지. 교회에서 은혜로운 표정으로 찬양하고 예배드리지만 가족을 미워하겠지. 하나님을 사랑하지만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에 순종하기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도 말이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삶 속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랑하고 용서하며, 공의롭고 진실 되게 살아감으로 믿음을 드러내야 하는데, 믿음을 교회에서 직분을 받고, 봉사하는 데만 사용한 것은 아닌지.
진정한 믿음의 삶은 우리 삶 속 고난을 인정하는 것이다. 고난을 피하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나의 고난을 아시고 주님께서 허락해서 온 고난이기 때문이다. 어떤 고난이 오더라도 내 안에 사랑과 용서, 인내, 절제, 감사, 정직, 성실을 놓지 않고 묵묵히 감당하겠다고 고백할 때 믿음은 내 안에 깊숙이 자리를 잡게 되고 거기에 소망과 구원이 임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직원들과 같이 본 영화가 생각났다. 막내딸이 유괴범에게 죽임을 당한 후 4년 동안 고통 속에 살고 있던 아빠가 아이를 잃은 그 오두막으로 초대받아 성부, 성자, 성령하나님으로부터 회복 받는 과정을 그린, 하나님이 원하는 믿음의 삶을 너무나 잘 표현한 영화 <오두막>을 추천한다.
권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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