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추웠던 겨울도 이제 가고 봄이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3월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소풍을 떠나 봅시다. 엄마 아빠가 “얘들아! 봄이 되었는데 우리 함께 소풍을 떠나보자꾸나”라고 말하면 아이들도 참 반가워할 거예요. 여러 가정이 함께 가도 좋고요.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됩니다. 근처 산을 오르거나 개울을 찾아가도 좋습니다.

이번에는 소풍 가서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보물찾기’ 놀이를 소개합니다.
길이가 한 뼘 정도 내외의 꼬챙이 20여 개 정도 필요한데 마트나 문방구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꼬챙이에 삼각형 또는 사각형 모양으로 종이를 잘라서 붙이면 훌륭한 깃발이 됩니다. 거기에 동식물 또는 곤충 그림을 그리거나 이름을 적으면 준비 끝!
점심을 먹은 다음 아빠가 살짝 빠져나와 숲속으로 들어가 깃발들을 구석구석 숨겨놓습니다. 예를 들면 바위 틈, 낙엽, 나무뿌리, 나뭇가지, 개울가 등에 감추어 놓으세요. 이 때 너무 깊숙이 숨겨두면 안 됩니다. 영영 못 찾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눈에 너무 잘 띄어서도 안 됩니다.
“얘들아, 지금부터 보물놀이를 해 보면 어떨까?”
아이들은 금세 난리가 날 것입니다. 보물찾기는 어린이들이 최고로 좋아하는 놀이니까요.

“잘 들어보아라. 사실은 내가 조금 전에 너희들 몰래 숲 속에다가 보물들을 많이 감추어 놓았단다. 보물은 동식물(토끼, 곰, 노루, 너구리, 멧돼지 등)과 곤충(개미, 거미, 무당벌레 등) 그림이 그려진 깃발이란다. 시작이 되면 각자 흩어져서 빨리 많이 찾아와야 한다.
그런데 깃발을 찾으면 즉시 엄마 아빠에게 와서 깃발이 있는 위치와 종류를 알려주면 된다. 그런 다음에는 또 다른 보물을 찾아 가거라. 그리고 막 돋아나는 새싹, 시냇물 소리와 같이 봄을 알리는 소식들이 진짜 보물이니까 많이 찾아 내거라. 알았지? 그럼 이제 시작!”

동식물 곤충 이름 외에 초콜릿, 사탕 등과 같이 상품을 적어놓은 깃발을 찾으면 발견한 즉시 엄마 아빠한테 달려가서 받도록 하면 더 흥미진진해진답니다. 이렇게 모두 마치고 나면 엄마 아빠는 아이들과 함께 숲속에 숨겨놓은 깃발을 거두어들이면서 봄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전국재
평생의 관심사는 초지일관 ‘놀이’다. 현재 청소년과 놀이문화연구소(www.ilf.or.kr) 소장과 장신대 초빙교수로 일하면서 지도자 양성과 저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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