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학시절, 설교를 듣고 은혜 받아 성도들이 눈물을 흘릴 때면 목사님께서는 “눈물을 흘린다고 믿음이 있는 것도, 믿음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눈물을 흘릴 때 은혜를 받은 것처럼 느끼지만, 금방 은혜를 잊어버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니 스스로 착각하지 않아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평생 ‘믿음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믿음을 성장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믿음에 대해 깨달음이 생기면 기뻐서 아내에게 이야기해주고는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내는 “당신은 항상 믿음이 변해!”라고 핀잔을 줍니다. 그러면 아내에게 “믿음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 성장해야 하지 않을까? 어릴 때나 청년 때나 장년이 되었을 때에도 항상 믿음이 성장하지 않으면 문제가 있는 거겠지. 믿음이란 하나님을, 하나님의 능력을, 하나님의 모든 것을 점점 더 알아가는 것이니 말이야”라고 말합니다.
최근 말씀을 묵상하면서 병든 자가 낫고, 죽은 자가 살며, 오병이어의 놀라운 기적 등 많은 예수님의 이적과 기적을 되새겨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오늘날에도 누군가에게는 기적이 일어나는데, 또 다른 누군가에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뭘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기도할 때는 기적이 일어날 것 같은 엄청난 믿음에 서 있다가도, 기도를 마치면 다시 의심하는 저의 믿음을 보았습니다. 기도를 하면서도 의심을 하며 신앙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내가 기적을 체험하지 못한 것은 의심했기 때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순종과 의심에서 믿음은 무너진다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내 믿음의 가장 큰 적은 의심이니 다시 한 번 결심해 봅니다.
“그래, 이제 의심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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