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부자입니까? 부자의 정의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보면, ‘재물이 많아 살림이 넉넉한 사람’을 뜻합니다. 또한 KB 금융지주연구소에서 만든 ‘2017 한국부자보고서’에서 정리한 부자의 기준은 2016년 기준으로 금융자산 기준으로 10억 원 이상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며, 이에 해당하는 사람이 24만 2000명이라고 합니다.
물질적 소유의 정도에 따라 분류된 기준으로 이 그룹에 속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이 그룹에 속하기를 바라고, 많은 소유를 추구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보편적으로는 자유로운 시간과 자신이 원하는 것에 물질을 사용할 기회가 많다는 것일 텐데, 많은 물질을 가져야 살아갈 수 있는 세계적인 도시 뉴욕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뉴욕에서 덴마크 출신의 사진작가인 피터 펀치는 아침 출근 시간대에 같은 거리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9년간 담았다고 합니다. 거리의 모습을 담다보면 빠질 수 없는 것이 그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일 것입니다. 사진을 선별하다가 같은 인물이 여러 번 등장하는 것도 발견하게 되었는데, 특이한 것은 그들의 모습은 매일 같은 표정과 행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동일한 인물의 무표정한 모습, 굳어진 표정을 아침 출근길 모습으로 쉽게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물질적 풍요를 상징하는 대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부유함이 행복의 절대적 순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렇다면 물질의 소유를 포기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일정 수준의 소득과 생활의 안정이 이루어질 때 행복지수는 높아집니다. 하지만 그 일정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오히려 행복지수는 떨어진다고 심리학자들은 이야기합니다. 이것이 부의 절대적 양에 따른 행복이 아닌 감사의 양에 따른 절대적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감사하게 되면, 자신이 소유한 것에 대한 가치를 더 잘 느끼게 됩니다. 또한, 그것이 외부에서 온 것임을 생각하고 인정하기에 외부대상을 삶에서 자주 인정하게 됩니다. 이는 행복에 있어서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타인중심적인 성향으로 변화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작은 부에도 그 가진 것을 가치 있게 여기고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는 넉넉한 마음을 소유한 진짜 부자를 주변이나 언론에서 만나게 됩니다. 이런 부자는 주변을 이롭게 하고, 가진 행복을 주변과 함께 나누는, 눈에 보이는 가치 이상의 보이지 않는 강력한 가치를 소유한 분입니다.
2018년에 진짜 부자가 되는 지속적인 경험을 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한건수
G.LAB의 대표로 감동서원연구원이자 본지 객원기자로 감사의 가치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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