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과정의 감사이야기 쓰고 싶었어요”
으뜸상 일반부문 - 이순옥

“험난한 탈북과정에서 저는 아버지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중국과 라오스, 미얀마를 거쳐 태국까지 배를 타고 메콩강을 따라 8시간을 가야 하는 탈북로정에서 갑자기 하늘이 먹구름으로 뒤덮이고 시야도 막히고 쪽배 위에서 세차게 쏟아지는 폭우를 맞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동행이 주최한 제6회 감사이야기 공모전 일반부문에서 으뜸상을 수상한 탈북민 이순옥 씨(마산 산창교회)에게는 그동안 막연한 소원 하나가 있었다. 2011년에 탈북해서 지금은 마산에서 북한음식 전문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으로 오는 과정과 하나님을 만나게 된 감사이야기를 한 번 쓰고 싶다’는 소원이 있었던 것.
“그러던 차에 교회에 놓여있는 아름다운동행을 읽게 되었고, 공모하게 된 거예요. 하루 만에 다 썼는데 그냥 행복한 가운데 썼어요.”
“배를 당장이라도 부숴버릴 듯한 바람은 거세지고 공포의 순간 우리 탈북민들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하늘을 우러러 두 손 모아 ‘하나님 살려주세요’ 목 놓아 울부짖었습니다. 잠시 후 사납게 몰아치던 비바람과 천둥번개가 기적처럼 멈추었습니다. 저희들은 누구도 시킨 사람이 없었지만 뱃전에 엎드려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저는 알지요. 탈북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이 죽게 되는지를. 그분들 몫까지 더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해요. 하나님께서 돌봐주셔서 이렇게 살게 되었으니 남은 일생 반석 같은 믿음 위에 서서 살기를 바라며, 저 같은 탈북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사는 것이 소원입니다.”

“엄마사랑과 복음 전하는 계기 되었어요”
으뜸상 100감사부문 - 김희진

“2016년 7월 20일 사랑하는 엄마가 천국으로 떠나셨습니다.”
으뜸상 100감사부문 김희진 수상자(대로교회)가 위의 특별한 문장을 시작으로 써내려간 ‘엄마와 하나님께 드리는 100가지 감사편지’에는 딸로서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전하고 싶은 ‘감사의 마음’이 절절히 담겨 있었다.
“엄마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시면서 믿음생활을 안 하셨던 기간이 있었어요. 그때 간절히 하나님께 ‘엄마가 교회에 나가실 수 없으니 엄마가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으로 만나주세요’ 라고 기도했어요. 그랬더니 엄마께서 꿈에 천국을 보시고 예수님을 만나신 거예요. 그때부터 엄마는 천국소망을 가지고 사셨고 감사하게도 그렇게 돌아가셨어요. 이후에 네 아이를 키우며 엄마의 흔적을 하나하나 찾다보니 당연하다고 여겼던 일들이 얼마나 감사한 일들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었어요.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아는 분이 아름다운동행이 주최하는 감사이야기 공모전이 있다고 알려주셔서 공모하게 되었습니다.”
‘6남매 먹일 사과를 박스 채 머리에 이고 대문을 들어오시다가 손가락을 다쳤지만 병원에 가지 않으셔서 볼썽사납게 튀어나오고 흉이 생기셨지요. 그 손가락을 보며 엄마의 사랑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친정 식구들에게 엄마를 향한 감사의 기억과 천국에 대한 소망을 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공모전에서 수상한 후 이 감사제목 100가지를 가족 SNS에 올렸지요. 가족들의 반응을 보니 다시 한 번 감사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하나님께서 복음의 도구로 사용하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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