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그림가게 ‘카페 아트앤’

한 점 그림에 눈물이 울컥 나기도 하고, 배시시 웃음이 나기도 한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기억이, 숨겨놓았던 감정이 화폭 속 작가의 붓을 통해 드러났을 때 ‘아’ 하는 탄성과 함께 희열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갤러리를 찾아가서 그림을 만나기란 현대인의 바쁜 일상 속에서는 일부러 시간을 내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발상을 바꿔보기로 했다. 그림을, 갤러리를 일상으로 가지고 들어오면 어떨까. 그래, 커피향이 나는 공간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며, 멋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

압구정동에 위치한 카페 아트앤(ArtN, 대표 정현숙)은 바로 그런 ‘그림카페’이다. 미술작품을 쉽게 만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작품이 사람들을 찾아온 것. 카페 내에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원화, 판화, 아트프린트부터 오브제와 새로운 영역의 작품들까지 쉽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게 하며 전시작품을 구입할 수도 있게 만들었다. 그뿐 아니다. 명화를 이야기로 풀어주는 특강부터 서울시향 안동혁 음악가가 한 달에 한 번 진행하는 ‘안동혁 선생님의 음악감상회’, 그림과 친해지는 ‘그림으로 안티에이징 라이프’ 강의 및 ‘미술토크연극’ 등 다양하지만 중심이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질 좋은 원두를 직접 브랜딩해 훌륭한 커피맛을 전하는 정현숙 대표는 이렇게 설명한다.
“맛있는 커피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 좋은 작품을 사람들이 보게 하고 싶었어요. 대학 선배이기도 한 (주)비핸즈 박소연 대표이사와 함께 ‘그림의 대중화’를 위해 이런 공간을 만들어보자 결정했습니다.”
카페를 열며 처음 한 전시회는 이스라엘 화가 데이비드 걸스타인 전시회로 강철이나 브론즈 등 다양한 재료를 컷 아웃이라는 제작방법을 사용, 입체감 있는 작품을 선보였다. 또한 이어진 기획 초대전은 최영욱 작가의 ‘달항아리’ 전시회였으며, 기자가 취재를 갔을 때는 신철 작가의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한 달에 한 번 기획 전시가 이루어지며, (주)비핸즈가 운영하는 에디션아트 전문 온라인 갤러리 아트앤에디션(www.artnedition.com) 가격과 동일하게 판매된다.
“쉼이 있지만 다이나믹한 공간, 작품과 커피, 사람을 만나는 공간으로 초대합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보시지 않겠어요?”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36길 22-6(지하철 압구정역 2번 출구, 도보 3분)
전화 : 070-8866-6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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