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을 휘두르며 살다 이제는 무료 급식을 위해 ‘주걱’을 쥐게 된 ‘바하밥집’의 김현일 대표. 이 바하밥집에는 매주 700여 명이 넘는 노숙인들이 무료급식을 받기 위해 찾아옵니다.
김 대표는 한때 주먹을 휘두르는 삶을 살았지만 마음을 잡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IMF로 사업 실패라는 고배를 마시며 노숙 생활을 시작합니다. 노숙 생활을 한지 5개월 정도 되었을 때 간신히 일자리를 구하게 되었고, 다시 가족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나들목교회 김형국 목사님을 만나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2008년, 한 노숙인이 버스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장면을 목격한 후 목사님을 찾아가 교회가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줘야 하지 않느냐고 따집니다. 그때 “형제님 자신도 교회인데, 하나님이 형제님께 보여주신 것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지 말라”는 말을 목사님으로부터 듣게 되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김 대표는 2009년, 컵라면 다섯 개와 빵 다섯 개를 가지고 성북천 다리 아래에 있는 노숙인을 찾아갑니다. 노숙인들은 처음에는 김 대표를 경계했습니다. 도와주는 척 하면서 노숙인들 신분증을 이용해 사기 치는 사람들로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찾아가 가진 것을 나누어 주면서, 한 사람 두 사람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하밥집 프로젝트’입니다. 매주 노숙인들에게 무료급식뿐 아니라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상담과 주거, 의료, 법률 등 다양한 방면으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 적응 훈련,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금은 봉사자들과 함께 40여 가구가 공동체 마을을 만들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랑으로 그들의 자활을 도우니 하나, 둘씩 변화되어 새 삶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분들에게 필요한 건 공동체였어요. 함께 먹고, 마시고, 예배하고, 함께 울고 웃는 그런 지역생활공동체 말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네 번의 결혼식과 돌잔치를 치르는 등 삶의 대소사를 함께 나누고 있어요. 예수님이 가난하고 소외받고 핍박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신 것처럼 저희 역시 삶에서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예수님을 배우고 발현하는 공동체가 되려고 합니다.”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아름다운동행 감사운동위원장으로 “절대긍정 절대 감사” 철학을 갖고, 다양하게 감사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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