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캠프 전문가 브라이언 루프

YMCA 캠프 피치(Fitch) 펜실베니아 전 총괄 책임자 브라이언 루프(Brian Rupe) 씨가 최근 한국을 찾았다. 25년 동안 크리스천 캠프를 책임 맡아 진행해온 그에게 그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물었다.

“청소년과놀이문화연구소를 통해 한국 상황을 잘 알고 있고, 염려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다음세대를 잃어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 기술문명과 학업에 ‘아이들’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건강한 영성은 우리를 이루고 있는 영, 혼, 육이 모두 통합적으로 평안하고 강한 것을 말하는데, 그런 균형이 무너진 아이들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 캠프를 통해 통합된 영성을 키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의 상황은 많이 달라서 크리스천 캠프가 확대되기에 한계가 있지 않겠냐는 우려에 “그렇기 때문에 가정과 교회가 나서야 한다.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교회와 함께 캠핑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런 일이 있었다. 비만인 여학생이 인공암벽을 오르는 프로그램에서 너무 힘들어 했다. 그러나 캠프 교사의 격려를 받으며 결국 해냈고, 크리스천 교사는 ‘인생에 있어 많은 산을 마주하게 될 때 오늘의 경험을 잊지 말라’고 이야기해주었다. 몸으로 한 경험은 머리로 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또 그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앓고 있던 한 학생은 캠프에서 말을 돌보는 역할을 성실히 하며 마음을 열고 치유되기도 했다. 교실에서는, 도시에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자연에서, 동물과 함께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과 소통하기 어려운 아이들이 더욱 그렇다”며 “공부를 잘 하는 것만큼 경청하고 인간관계 안에서 돌보고 서로를 신뢰하고 섬기는 것이 중요한데, 캠프는 그런 능력을 길러줄 수 있다. 개인 실력이 좋아도 다른 사람들과 협동이 안 되면 어떻게 사회 속에서 살아나갈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한국 크리스천들이 캠프를 보는 관점에서 가장 먼저 바꿔야 하는 것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 크리스천들은 ‘재미’라는 부분이 가장 부족한 것 같다. 재미있게 사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으며, 사탄의 방식이 아닐까 생각하더라.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웃음과 놀이,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는 법을 알려주셨다. 캠프를 통해서 그런 부분을 회복하길 원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하는 마음, 실수를 한다고 해도 시도해보려고 하는 의지, 친구들과 집 밖에서 함께 지내며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즐겁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고 또한 건강한 음식과 활동, 환경을 통해 건강한 몸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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