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스스로 의로운 일을 행하고 계명을 지키며 사는 것처럼 행세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그들은 열심을 내어 금식과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면서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금식을 보지 않으시고, 특심을 알아주지 않아 마음이 괴롭다고 까지 합니다.
그러나 이사야 58장에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에게 “외쳐라 크게 외쳐라. 목소리를 높여 크게 외쳐라”고 하십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이스라엘에게 죄가 무엇인지를 알려주시기 위함입니다.
이런 모습은 낯설지가 않습니다. 우리 역시 금식기도, 성경공부, 예배 등에 열심히 참여하면 ‘신앙이 좋다’는 말을 듣게 되어 자족하며 또한 이 기준으로 타인의 신앙을 평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열심을 낸다고 하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 성경공부, 예배는 원수를 사랑하고 이웃에게 자비를 베풀고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고 가난한 자와 헐벗은 자와 같은 이웃을 위해 기꺼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도와주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또한 남을 섬길 때 새벽 햇살처럼 빛나게 되고 상처가 빨리 나으며, 나의 앞과 뒤에서 나를 이끌고 보호해주신다고 하십니다(이사야 58장 8절).
열심히 교회를 섬기고, 매 시간 예배를 드리고, 많은 시간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드리는 기도와 예배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드려야 하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이웃, 특히 부모님과 가난한 이웃을 섬기는 것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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