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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순간 찾아오신 주님…생명의 흙으로 거듭난 삶
배우 최강희
[212호] 2017년 07월 01일 (토) 김양수 @
   
“우울증이 찾아와 힘들었죠. 하지만 지금은 거친 흙을 갈아엎고 생명을 가진 흙이 된 기분이에요. 어떤 역할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데뷔 22년차 배우 최강희(40)가 털어놓은 솔직한 고백에 마음이 쏠렸다. 화려한 껍질을 깨고 나와 자신의 부족함을 오롯이 드러낸 최강희의 용기가 아름답게 느껴졌다.

최강희는 1995년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했다. 이후 ‘청소년드라마 나’ ‘학교1’ ‘광끼’, 영화 ‘여고괴담’ 등을 거치며 순식간에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드라마 ‘광끼’ ‘달콤한 나의 도시’ ‘화려한 유혹’,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애자’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그는 유달리 최근 종영한 KBS 드라마 ‘추리의 여왕’에 깊은 애착을 드러냈다. 드라마에서 최강희는 셜록 홈즈 못잖은 추리실력을 갖춘 결혼 8년 차 주부 유설옥 역을 맡아 열연했다.
“흔치 않은 드라마 현장이었어요. 사이좋은 친구 관계처럼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편안하고 따뜻했죠. 감독님은 캐스팅 때 ‘강희 씨가 행복해지면 좋겠다’고 했고, ‘사람들이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고 싶은 장난감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선지, 현장에는 늘 웃음이 넘쳐났고 여유가 가득했죠.”
최강희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무거운 마음의 짐을 내려놨다고 털어놨다. 사람들이 맞춰놓은 높은 기준에 허덕이며 힘겨워하던 최강희는 스스로 행복하고 만족하는 삶을 살며 행복감이 스며들었다고 말했다.
“데뷔 때는 연기가 재밌었어요. 하지만 아역을 거쳐 성인연기에 돌입하면서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자책하는 시간이 많아지며 마음이 힘들었고요. 우연인 듯 필연인 듯 우울증에 걸렸어요. 예전엔 연기를 즐기며 했는데 집에서 가장이 되면서 연기를 꼭 해야 하는 상황이 됐죠. 매사에 불안했고, 연기할 때마다 에너지가 많이 소모됐어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힘들었고요. 집으로 돌아오면 방문을 닫고 들어가 불도 켜지 않고 하루를 보냈죠. 그렇게 힘든 순간 저를 회복시켜준 것이 바로 신앙이에요.”
기독교 신자로 잘 알려진 최강희는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우간다 봉사활동을 다녀오며 삶의 전환점을 맞았다.
누군가를 위해 웃고 울며 스스로 ‘쓸모 있는 인간’으로 느끼게 된 것. 그는 “내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함께 봉사활동을 떠난 김혜자 선생님께서 ‘누군가를 돕고 싶거든 훌륭한 배우가 되라. 그래야 사람들이 최강희 씨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그래야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 말씀이 제 안에 큰 울림이 됐어요. 그때부터 연기가 다시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런 때 ‘추리의 여왕’을 만났다. 추리물을 좋아하는 친구의 적극적인 추천에, 드라마 감독의 애정 어린 러브콜에 마음이 동해 선택했다.
하지만 이 역시 하나님의 계획하심 이었을까. ‘추리의 여왕’은 갇혀있던 최강희를 세상으로 한 발짝 다시 내딛게 해줬고 연기의 즐거움을 다시 찾아줬다.
“쫓기는 현장이 아닌 이해하고 배려하는 현장이었어요. NG가 나더라도 툭툭 털고 웃을 수 있었어요.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선물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그는 “거친 흙을 갈아엎고 나면 생명이 깃든 흙이 되듯, 앞으로는 어떤 작품, 어떤 역할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젠 나를 인정하고 (연기)공부를 다시 해볼 생각이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후배들을 위한 스터디 모임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저는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고 들어가 봐서 잘 알아요. 몸과 마음이 지칠 땐 스스로의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렵죠. 그래서 저는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회복의 불’을 켜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옆에서 긍정적인 가능성을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교회 셀 모임을 통해 후배 연기자들과 연기 고민을 나눠볼 생각이에요.”
연기자 최강희의 인생 2막은 이제 시작이다. 그간 다양한 연예계 활동에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봉사와 헌신의 삶을 살아갈 계획이다. 상반기에 드라마를 촬영하며 바쁘게 보낸 최강희는 하반기엔 봉사에 힘쓸 생각이다.
“봄. 여름, 가을엔 연기자로 활동하고, 겨울엔 홍보대사로서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에요. 누군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게 이렇게 행복한 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김양수
조이뉴스24의 연예부 기자. 매 순간이 다사다난한 현장에서 일하며 스타들의 즐겁고 행복한 소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지면을 통해서는 그렇게 알게 된 크리스천 스타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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