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연 마라톤, 지역과 ‘소통’ 확실

교회가 지역 마라톤대회를 개최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는 지난 4월 29일 ‘2017 대전 새로남행복마라톤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새로남교회가 주최하고 전국마라톤협회가 주관해 열린 것으로, 교회 측은 “달리기를 통해 건강과 즐거움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해 교회설립 30주년 기념으로 전국 마라톤 대회를 열었는데, 올해에도 대전 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 5,000여 명의 마라토너들이 대전 엑스포시민공원을 찾아 성황리에 개최되었다”고 밝혔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새로남행복마라톤대회에는 지난해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봉주씨(손기정기념재단 감사)가 참가한데 이어 올해에는 1992년 바르셀로나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씨(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가 참가하였다.
코스는 3㎞ 걷기, 5·10㎞, 하프(21.0975㎞), 풀코스(42.195㎞)로 엄마손을 잡고 온 어린이부터 하프코스를 완주한 90세 최고령 참가자인 김종수 씨 등 전국의 마라토너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며, 시각·지체장애인 휠체어 마라토너, 청각장애인 언어장애인 등 다양한 선수군들이 참여해 유쾌한 경기를 펼쳤다.
오정호 목사는 “대부분의 마라톤대회가 주일에 열리기 때문에 크리스천들이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 마음 아팠고, 교인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스포츠 축제를 만들기 위해 토요일에 열리는 마라톤대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마라톤은 우리 국민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결속력을 높여주던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는 종목이기도 하므로 앞으로도 계속 시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논산훈련소 참모장 김덕영 준장은 훈련소 장병 55명과 함께 참석하여 전원이 완주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으며, 새로남교회 마라톤 클럽 회장인 이승복 집사는 “대전시내를 가로지르는 풀코스 종목이 생겨 자타가 공인하는 명품 마라톤 대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와 함께 대한민국 명품 마라톤 대회로 확실히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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