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이 자서전쓰기를 ‘운동’으로 펼치면서 기대 이상의 감사한 일들이 생겨 가뭄에 단비같은 기쁨을 맛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김진숙 목사님의 자서전 <보랏빛 희망>을 내놓으면서 만나는 감사가 큽니다.
사실, 이 책의 출판은 자서전쓰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우연히 만난 일이었습니다. 미국 출장길에 홈리스들의 대모라 불리는 82세의 할머니 목사님과의 인터뷰를 하게 되었고, 그분의 삶의 방향과 내용과 열정에 ‘감전된 사건’이 있었을 뿐입니다. 그 ‘감전’으로, 아무런 수입·지출 계획이나 어떤 대책도 없이 출판작업에 들어갔고 책이 나올 때까지 그 감전에서 풀려나지 않았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이런 무모한 진행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하게 하신 이가 모든 필요를 감당해 주셨고, 오히려 넘치게 부어주고 계심을 체험하며 내심 놀라고 있습니다. 저희는 단순하게 자서전쓰기 운동을 시작하고 만난 사역이니, 이 자서전은 우리가 당연히 출판해야 하는 것이라고 결단한 것뿐입니다.
그런데 지난 4월, 저자 김진숙 목사님의 일시 귀국의 기회에 가진 두 번의 출판기념회를 통해 절반의 출판비가 모아졌고, 참석했던 은퇴여전도사님께서 500만 원을 쏟아 부어주셔서 어려움이 한결 해소되었습니다. 이런 일을 두고 ‘기적’이라는 표현을 쓰는 게 아닐까요.
저자 김진숙 목사님에 의하면, ‘그분에게 그런 큰돈이 없으실 텐데, 재산의 전부를 주신 모양’이라고 놀라워하셨습니다. 그 은퇴여전도사님께서는 출판기념회에서 저자의 마음과 출판경위를 설명한 저에게 “김진숙 목사를 만나서 감전된 것과 같은 그런 ‘아름다운 감전’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일에 동참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격려해주셨습니다. 사르밧 과부의 가루통과 기름병처럼 사역에 끊임없이 에너지가 충전되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동행이 감사운동을 펼치면서 가장 큰 수혜자가 되었다는 것은 여러 차례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간에 제2기 자서전학교를 종강하면서 감사학교와 자서전학교가 잇닿아있음을 발견했고, 또 다시 아름다운동행에 감사의 조건이 이어집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감사학교를 통해 회복을, 그리고 자서전학교를 통해 삶의 가치와 길을 찾도록 감사학교(감동서원)와 자서전(회고록)학교를 꾸준히 열어갑니다. 9월에는 제3기 자서전학교가 개강합니다. 감동서원도 6월 한 달 동안은 인천제2교회에서, 8월 한 달 동안은 미국 캘리포니아 여러 곳에서 열립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개인과 가정이, 그리고 교회가 회복되고 길을 찾는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리라는 믿음으로 아름다운동행 사역의 걸음은 계속됩니다.
이것이 사람이 걸어야 할 ‘길’을 만드는 사역임을, 향기로운 사람으로 빚어내는 사역임을, 만남이 있고 소통이 있고 배움이 있는 사역임을 새삼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이번 호의 특집 ‘길 위에서 만나다’를 통해 비움과 채움, 그리고 만남과 회복을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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