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타임, 마중하라-건강전도사 남궁경 장로

남궁경(82·세계로교회) 장로는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운남리에서 60년 가까이 남궁약방을 지켜왔다. 약방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건강을 가벼이 여기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건강보다 중요한 것이 없는데도 수명을 단축하면서까지 무엇인가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안타까웠다. 어쩔 수 없이 잔소리가 늘었다.
그중에서도 다음 몇 가지는 그가 늘 강조하는 내용인 동시에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이라고 믿는 것들이다.

1. 손으로 음식을 먹지 말 것
많은 병원균들이 손으로 전염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여 음식을 손으로 먹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음식 맛은 손맛’이라는 말은 사라져야 할 말이다. 그러므로 비닐장갑이나 조리도구를 사용하여 음식을 만들뿐 아니라 먹을 때도 수저와 포크를 사용해야 한다.

2. 쌀을 씻지 말 것
모든 곡식은 껍질에 글루코사민을 포함한 좋은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다. 쌀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왕겨를 먹기는 어렵지만 쌀을 씻으면 겨의 좋은 영양소들이 모두 쌀뜨물로 버려진다. 소는 등겨를 먹어서 힘이 세다. 그렇게 좋은 겨를 우리는 씻어서 버린다. 안타깝다. 우리가 지금 먹는 12분도 쌀에는 면역력을 키워주는 영양소들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과일의 껍질도 마찬가지여서 가능하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3. 바른 자세를 가질 것
고침단명(高枕短命)이라는 말처럼 베개를 높이 베면 오래 살지 못한다. 옛말이 옳다. 베개를 높이 베면 목이 꺾여서 공기의 흡입이 줄어든다. 심장에 산소 공급이 줄어드는 셈이다. 반대로 저침(低枕) 하면 장수한다. 우리 몸에서 척추와 목뼈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척추와 목뼈만 떼 내서 “네 소원이 무엇이냐?” 물어보면 “뒤로 제쳐줘!” 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니 아침에 일어나면 꼭 이렇게 해보라.
①발을 조금 벌리고 서서 ②턱을 쳐들고 ③뒷짐을 지고 ④배꼽을 앞으로 내민 뒤 ⑤100번씩 뒤로 제치기를 반복한다. 그러면 4킬로미터를 달린 효과가 나온다.

4. 꿀을 먹을 것
모든 식물이 마찬가지지만 꿀만큼 영양소가 풍부한 것이 없다. 옛날에는 엄마의 젖이 말라 못 먹는 아기들에게 쌀뜨물에 꿀을 조금 섞어서 먹였다. 꿀을 많이 먹으면 좋다.

남궁 장로는 이런 깨달음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말한다. 방송을 통해서도 말하고 전단지를 만들어서도 나눈다. 건강을 위해 고민하면서 평생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은 결과 나름 특별한 결과물들도 얻었다. 스스로 더 좋은 약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자기장’의 원리로 건강을 체크하는 방법도 발견했다.
또한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있어서 마을의 어르신들을 섬기고자 장수 지팡이로 알려진 명아주 지팡이를 손수 만들어서 나눈 것이 벌써 올해로 11년째다. 퇴계 선생이 사용한 명아주 지팡이 제작방식을 배우려고 도산서원을 찾아가기도 하고, 명아주를 직접 심어 수확한 나무로 실패를 거듭한 끝에 지팡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회가 된다면 평창올림픽에 오는 사람들에게도 나누고 싶어 한다.
“내 나이에서 60을 빼고 살아요. 그래서 내 나이는 스물둘입니다.”

박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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