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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날’ 들어보셨나요?
생명의 실타래…다양성 보존될 때 미래도 있다
[210호] 2017년 05월 01일 (월) 박혜은 @
생물종 다양성(biodiversity)이란 말을 들어보았는지? 전 세계는 5월 22일을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날’로 지정해 멸종해가는 생명체 보존을 독려하고 있다. 여기서 ‘생물종 다양성’이란 생태계(ecosystem), 생물종(species), 유전자(genetic) 다양성을 종합한 개념으로 이 세 가지 요소가 보존될 때 생태계는 건강하게 유지된다.

생태계, 생물종, 유전자 유기적 관계
‘생물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Why is biodiversity so important?)라는 테드 에듀(TED-ED) 영상을 보면 생태계, 생물종, 유전자 세 요소의 유기적 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영상에 따르면, 현재 밀림은 사막이 될 수도 있고 산호초들은 생명 없는 바위가 될 수 있는 생태계 붕괴 위험에 처해 있으며, 그 해답은 생물 다양성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
지구에서 생물 다양성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인 아마존 우림의 예를 보자. 아마존 우림에 있는 거대한 라이나 덩굴나무는 숲 바닥에서부터 꼭대기까지 굵은 나무줄기가 꼬여 있다. 이 덩굴의 도움을 받아 씨앗, 과일, 잎이 초식동물들에게 제공되며, 초식동물들은 이 나무씨앗을 숲 전역에 퍼트려 나무가 자랄 수 있게 만든다. 또한 남은 씨앗, 과일, 잎들은 수백만 마리의 곤충들이 먹게 되는데, 이 곤충들은 영양소를 분해하고 순환시켜 비옥한 토양을 만든다. 이렇게 열대우림은 작은 시스템들로 가득 차 있고, 이 시스템은 다양한 종들로 서로 연결되어 생물 다양성을 더욱 강화시킨다. 또한 이러한 연결은 개별 종들의 유전적 다양성에 의해서도 강화되며 이런 강화는 각 종들이 변화에 대응하도록 돕는다.
만약 개체의 고립이나 감소로 생물종이 유전적 다양성을 잃어버린다면 그 종들은 기후변화, 질병, 서식지 파괴에 의한 변화에 훨씬 취약해진다. 이렇게 약한 유전자 집합으로 하나의 종이 사라진다면 하나의 매듭이 풀어지게 되고 서로 연결된 부분들은 붕괴될 수 있다. 그러나 열대우림에서 한 종이 멸종된다고 해서 생태계가 바로 파괴되지는 않는다. 숲에 풍부한 생물 다양성이 형성되어 있다면 어느 한 종의 부재가 이러한 연결이 해체되도록 두지 않기 때문이다.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은 비단 숲의 생태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인류의 삶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가령, 지금 전 세계는 400여 종의 바나나 중 ‘캐번디시’라 불리는 단 한 종의 바나나만 먹고 있는데, 이 품종이 지금 바나나 불치병인 변종 파나마병에 걸려 사멸 위기에 몰려 있다. 19세기 말에는 더 많이 더 싸게 바나나를 얻기 위해 ‘그로 미셸’이라는 단 한 종의 바나나만 재배했었는데, 그 품종이 파나마병에 걸려 멸종 위기에 몰리자 파나마병에 저항성이 있는 ‘캐번디시’를 재배한 것. 이 또한 단 한 종만 대량 재배한 결과 또 다시 변종 파나마병에 걸려 멸종 위기에 이르렀다. 결국 다양한 품종이 아닌 단일 종의 대량생산 체계는 유전적 다양성을 제거해 환경변화에 적응이 어려운 바나나를 만들어내 멸종 위기를 자초했다. 바나나 멸종은 인간 삶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데 작게는 인류가 더 이상 바나나를 맛볼 수 없을 수 있다는 것에서부터 바나나와 연계된 일자리가 모두 사라져 큰 경제적 타격이 생기는 것까지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테드 영상은 이런 경고로 끝을 맺는다.
“몇 가닥의 연결이 끊어졌을 때 우리의 행복한 삶은 위협받습니다. 너무 많은 연결을 끊으면 모든 것을 망치게 되죠.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지만 생물 다양성은 우리에게 미래의 보험이 됩니다. 지구의 자체 안전망은 우리의 생존을 지켜줄 것입니다.”

멸종위기 동식물 생태사진전 즐기기
생물종 다양성의 날을 맞아 멸종위기 동식물 생태사진전에 방문해보면 어떨까. 국립생태원(원장 이희철)은 국제적인 멸종위기종과 국내 희귀생물의 모습을 담은 생태사진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막여우, 비단원숭이, 노랑만병초 등 희귀 동식물을 포함한 사진 60점이 5월 22일 ‘생물종 보존 다양성의 날’ 전후에 서울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열릴 예정이니 눈여겨 보아두면 좋을 것이다.

박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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