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 그런지 쉽게 피곤도 해지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 느껴지는 요즘이네요. 봄나물을 먹어야 할지 영양제를 챙겨 먹어야 할지요.
몸이 피곤하면 활동량을 줄이기도 하고, 잠을 더 많이 자기도 하지만 마음이 피곤하면 먹는 것도 자는 것도 도움이 되지 못할 때가 있어요. 잠시는 도움이 되는 듯하나 여전히 피로가 남아 있음을 느껴요. 마음의 힘이 딱! 떨어졌을 땐 말이지요. 살다 보면 맛있던 음식이, 피로를 풀어주던 잠이, 피곤도 툴툴 털어버릴 수 있던 사람의 위로가 새 힘을 주지 못할 때가 있어요. 두렵고 힘들고 지칠 때가 있지요. 그 막다른 곳에선 아무 것도 날 다시 일어서도록, 다시 걷도록, 더욱이 다시 달리도록 할 수가 없어요. 오직 예수님만 선명해지는 순간이지요.
그 시간 속에서 듣는 예수님의 말씀 한 마디는 깊은 갈증 속에 마시는 시원한 물 같아요.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 그 때 듣는 예수님 말씀은 허기를 채우는 양식이지요. 예수님의 말씀이 날 다시 일어서게 하고, 다시 달리게 해요. 날 구원하신 예수님이 이제도 구원해 주시기를, 평안 주시는 예수님이 내 지경에 평안 주시기를, 기쁨의 근원이신 예수님이 웃을 수 없는 환경 가운데 다시 웃게 하시고 춤추게 하시기를 기도하면 내 영혼에 평안과 기쁨을 다시 채우시고 삶속으로 달려가게 하시지요. 난 그렇게 예수님으로 채워져야 달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어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연료가 떨어지게 되면 불안하게 주유소를 찾고 충전소를 찾아 헤맬 때가 있지요. 예수님은 내 안에 계셔 찾아 헤매지 않아도 언제든 결코 다하지 않는 힘을 공급해 주시지요.
예수 믿으세요. 그가 삶의 원동력이십니다.
수필가이자 온곡초등학교 교사. 예수님과 함께하는 삶 속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저서로는 <자녀는 엄마의 축복으로 자란다>가 있다. 서울광염교회 집사.
이종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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