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날 여러 가족이 함께 소풍을 떠나 보세요. 자녀들과 함께 만든 김밥과 간식을 펼쳐놓고 한 자리에서 나누어 먹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지요. 이번에는 야외 또는 실내에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놀이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 이웃을 사랑하십니까
술래는 중앙에 서 있고 다른 사람들은 원 모양으로 둘러앉습니다. 술래는 아무에게나 찾아가 “이웃을 사랑하십니까”하고 물으면, 이때 질문을 받은 사람은 “예”, “아니오”로만 답할 수 있습니다. 만약, “예”라고 하면 술래는 다른 사람을 찾아가야 하고, “아니오”라고 하면 술래는 다시 한 번 “그럼 어떤 이웃을 사랑하십니까”라고 묻습니다. 이때 질문을 받은 사람은 “바지를 입은 사람을 사랑합니다”와 같이 대답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의 양옆에 있는 사람과 술래를 포함해서 그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재빨리 움직여서 빈자리로 찾아가 앉아야 합니다.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사람이 새롭게 술래가 되어 계속 해봅니다.
대답의 예로는 “나보다 더 예쁜 사람을 사랑합니다”, “똑똑한 사람을 사랑합니다”와 같이 모호한 답을 하게 되면 더 재미있게 진행되겠지요.

* 과일장수
참가자들은 의자(또는 방석)에 둘러앉고, 술래 한 사람만 중앙에 섭니다. 모든 참가자들을 네 명씩 구분하여 첫 번째 사람은 포도, 두 번째 수박, 세 번째 사과, 네 번째 배 순서로 이름을 정해 줍니다.
다함께 “과일 사세요!”를 외치며 시작하는데, 술래는 과일장수가 되어서 네 가지 과일 이름들 중에서 “포도요!”, “수박, 사과요!”처럼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을 호명하게 됩니다. 그러면 호명된 과일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재빨리 다른 자리로 옮겨야 하고 이때 술래도 재빨리 빈자리를 찾아서 앉습니다. 그러다보면 한 사람은 늘 자리를 차지할 수 없게 되어 그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술래가 “떨이요!”하고 외치면 이때는 모두 일어나서 자리를 바꾸어야 합니다. 모두가 소외감 없이 움직이며 웃을 수 있는 놀이입니다.

전국재
평생의 관심사는 초지일관 ‘놀이’다. 현재 청소년과 놀이문화연구소(www.ilf.or.kr) 소장과 장신대 초빙교수로 일하면서 지도자 양성과 저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저작권자 © 아름다운동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