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질문 하나로 시작해볼까요?
“만약, 자신만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하루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 하루 동안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잠을 더 잔다”, “책을 보고 싶다” 등 다양한 의견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하루’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포함합니다. 윌로우크릭교회 빌 하이벨스 목사는 ‘하루의 삶을 통해,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 보이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24시간 CCTV가 나의 일상을 촬영한다고 가정했을 때,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보면,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추구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연결되어서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우리의 ‘얼굴 표정’입니다. 표정을 보면, 자신의 현 상태를 금방 파악할 수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를 지도했던 오서 코치는 2006년 캐나다에서 김연아 선수의 첫인상을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연아는 무표정한, 아니 거의 화난 사람 같은 얼굴로 스케이트를 타고 있었다. 그녀의 불행해 보이기까지 하는 얼굴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오서 코치가 김연아 선수에게 가장 먼저 한 일은 피겨 스케이트의 기술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그녀의 얼굴에 웃음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만약 오서 코치가 여러분들을 만난다면, 여러분들의 첫인상에 대해 뭐라고 말할까요?

다음으로 당신의 에너지는 질적인 의미에서 ‘높다’, ‘낮다’ 중 어느 편입니까? 또 다른 축으로 성격적인 의미로 ‘긍정적’과 ‘부정적’ 가운데 어느 쪽에 속합니까?
에너지는 많으나 부정적인 느낌에 주로 머문다면, 특정 대상을 향한 분노의 모습이거나 자기방어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에너지는 높지 않으나 긍정적인 상태에 머문다면, 평정심을 유지하거나 온화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내가 보는 나의 하루와 주변에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이 보는 나의 에너지는 같은 곳에 있을까요? 아니면 다를까요?

일상에서 주로 부정적 위치에 감정이 머문다면, 긍정적으로 옮겨올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해질 것입니다. 인생모델(Life Model)의 개발자인 짐 와일더는 긍정적이며 차분하며, 낮은 에너지일 때는 평안함을 느끼고, 긍정적이며 높은 에너지일 때, 기쁨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이 두 영역에 머물기 위해 필수 훈련으로 ‘감사(gratitude)’를 강조합니다. 감사는 우리로 하여금 두려움에서 도전정신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자원을 볼 수 있는 힘을 주며,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는 높은 에너지를 준다고 합니다. 이것은 일상에서 기쁨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또 에너지가 떨어질 때조차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평안의 형태로 일상을 살아갈 힘을 줍니다.

한건수
G.LAB의대표로 감동서원연구원이자 본지 객원기자로 감사의 가치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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