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에 몰두할 수 있도록 뜻있는 교회 나서야

서울 광염교회(조현삼 목사)는 국내외에서 재해가 발생하면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의 이름으로 가장 먼저 달려가 돕는 교회로 유명하다. 광염교회가 돕고 있는 여러 영역 중 문화사역도 있는데, 바로 블랙가스펠 찬양팀인 ‘헤리티지’ 지원.
블랙가스펠 학교를 통해서 많은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녹 치가 않다. 그래서 이들이 계속해서 사역할 수 있는 바탕을 광염교회가 뒷받침하고 있다.
그런데 이 일을 시작하고 보니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임을 느껴 함께 ‘기독교문화사역’에 동참해주길 원하는 글을 보내왔다.


헤리티지를 처음 만난 것은 <블랙가스펠>이라는 영화를 통해서입니다.
2013년 12월 영화를 만든 이임주 PD를 만나게 되었고, 영화에 출연한다는 헤리티지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임주 PD는 “예수 믿고 뜨거운 마음으로 기독교 영화를 만들었는데, 상영관을 잡을 수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며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기독교 영화를 만들기만 하면 교회들이 나서서 도와줄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자신의 달란트를 주님께 드리고 싶어 하는 이 ‘뜨거운 새 신자’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가 상영관 좌석의 절반을 매회 책임지는 조건으로 노원 롯데시네마에 상영관 하나를 열었습니다. 열흘 정도 하기로 시작한 이 일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헤리티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17년 넘도록 계속한 찬양사역팀
이들이 17년 넘게 계속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과는 달리 이들의 생활 형편은 열악했습니다.
사역을 통해 생활비로 가져가는 돈은 불과 몇 십만 원이 되지 않았습니다. 물을수록 마음의 부담은 더욱 커져갔습니다.
2015년 여름, 헤리티지가 양동근·정준 씨와 함께 KBS ‘불후의 명곡’에서 ‘오 해피 데이’를 열창했습니다. 영어가사지만 예수님이 죄를 씻어주셔서 행복한 날이라는 선포였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어느 교회가 수억 원의 돈을 들인다 해도 할 수 없는 일을 헤리티지가 해냈습니다.
그리고 2015년 겨울, 헤리티지 단독 콘서트 초청을 받아 목사님들 이십여 명과 함께 갔습니다. 공연은 활기찬 노래들로 이어졌지만, 공연 내내 내 마음의 생각은 오직 하나 ‘이들이 계속 찬양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해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던 날, 장로님들에게 이 마음을 털어 놓았습니다. 교회에서 2016년 새해 첫 사역으로 헤리티지에 얼마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초청 사례로 팀 이끌 자원 부족
찬양사역자들을 초청할 때 사례비로는 조직유지도, 생활도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찬양사역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생활을 위해 다른 일을 해야 합니다.
요지는, 이 찬양사역자들을 한국교회가 후원을 해서 이 일을 전임으로 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것입니다.

지원시스템이 유지·발전 기폭제
이에 우리는 헤리티지 사역의 정체성을 ‘한국교회로부터 생활비 지원을 받아 한국교회 찬양부흥사역을 하는 것’으로 분명히 하고, 한국교회에 헤리티지 사역 후원을 정중히 요청하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2017년부터 헤리티지 사역을 전임으로 하겠다는 멤버들부터 한국교회가 생활비 후원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후원 현황은 헤리티지 미니스트리 홈페이지(www.heritageministry.org)를 통해 공개하고 또한 후원금에 대한 관리 감독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는 겁니다.
올해 몇몇 교회에 헤리티지 사역을 전임으로 하겠다는 멤버 생활비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몇 교회가 이에 동참해 주었습니다.

새로운 사역 모델로 육성해야
이제는 한국교회에 헤리티지를 포함한 찬양사역자들을 파송 혹은 협력 사역자로 허입해 주고 생활비 일부를 후원해 주기를 정중히 요청합니다. 또한 주변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어려운 가운데서도 오직 주님을 찬양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찬양사역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그들을 찾아 손잡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의 : 02)572-5588
계좌 : 100-031-973939 (신한, 헤리티지 미니스트리)

조현삼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단장·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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